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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김장훈 덕에…벤츠 ‘만루홈런’
매출 반전 도모 ‘F1마케팅’초청행사
김장훈과 극적화해…예상외 홍보효과


‘월드스타’ 싸이 덕분에 메르세데스-벤츠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전격 방한한 니코 로즈버그 F1 드라이버가 지난 10일 강남을 극찬하며 직접 말춤까지 선보인 데 이어 싸이와 김장훈이 다름 아닌 이날 행사장에서 전격 화해하는 ‘대형 사건’까지 터졌다.

행사장에 모인 고객은 물론 독일에서 방문한 본사 임직원까지 싸이 공연에 열광하는 등 어렵사리 ‘월드스타’를 초청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게 메르세데스-벤츠의 평가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자사 고객 및 관계자 500여명을 초청해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팀과 함께하는 ‘나이트 오브 더 스타스(Night of the Stars) 2012’ 행사를 개최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에서다.

가수 싸이는 일찌감치 화제로 떠올랐다. 행사에 참석한 F1 드라이버 니코 로즈버그는 방한 소감을 묻자 “싸이가 말하는 강남이 어딘지 직접 볼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강남스타일 본고장에 와서 춤도 배웠다”며 직접 말춤까지 선보였다. 행사장에 모인 메르세데스-벤츠 고객들도 F1 드라이버의 ‘깜짝’ 춤 실력에 환호성을 질렀다.

초대 가수로 싸이가 등장하면서부터 메르세데스-벤츠 행사는 열광에 휩싸였다. 싸이가 노래를 시작하자 ‘싸이팬’임을 몸소 입증한 니코 로즈버그는 무대 바로 앞으로 바싹 다가갔고, 그와 함께 방한한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임직원 역시 박수를 보내며 무대로 몰려들었다. 젊은 메르세데스-벤츠 고객은 물론, 나이가 지긋한 고객까지 우르르 무대 앞까지 다가가 카메라로 싸이를 촬영하고,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등 싸이는 월드스타다운 인기를 과시했다.

최근 불화로 논란을 빚은 가수 김장훈이 돌연 무대에 등장하면서 열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싸이와 노래를 마친 뒤 김장훈은 “내가 속이 좁았다. 이 무대를 통해 싸이와 화해하고 싶다”며 “세계 최고의 가수와 화해하는 무대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 행사에서 하는 게 좋다”고 메르세데스-벤츠를 치켜세웠고, 고객들도 박수를 쏟아냈다. 또 “내일 외신에도 (싸이와 김장훈이) 화해했다고 이 행사가 대대적으로 알려질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뿐 아니라 본사 임직원들도 모두 즐거워했다”며 “다양한 이슈와 맞물린 덕분에 싸이를 초청한 게 예상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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