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Re-imagine! 헤럴드 디자인포럼 2012> 안도 “도시 재생은 100년 유지되는 건축물에서 시작”
[헤럴드경제=정순식ㆍ백웅기 기자] 프로 복서 출신으로, 독학으로 건축에 입문해 ‘건축의 노벨상’으로 꼽히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면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 도쿄대 건축학과 교수.

그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20일 헤럴드가 주최한 ‘Re-imagine! 헤럴드 디자인포럼 2012’ 본 행사에 앞서 오전 7시30부터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 조찬강연회에서 국토해양부와 주요 건설사들의 건축ㆍ설계 담당 임직원들을 상대로 ‘Re-imagine! 헤럴드디자인포럼 2012’ 특별조찬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도시ㆍ건축디자의 최일선에 서서 일하고 있는 건축ㆍ설계 담당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쏟아냈다. 담당자들 또한 평소 궁금하던 국내 건축계의 현안에 대한 답을 듣고자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안도 교수는 우선 한국 건축계의 최대 화두가 된 도시 재생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일본 도시정책의 가장 큰 실패는 집을 100㎡(30평)의 극도로 작은 공간에 세밀하기 짓다 보니 토지가 잘려나간 것”이라고 단적으로 지적했다.

이로 인해 경제성이 낮아졌고, 주거 환경 또한 나빠졌다는 것. 그는 “전 세계적으로 자원과 에너지가 고갈되는 상황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건축이 이뤄져야 한다”며“과거부터 전해 내려오는 귀중한 건축물을 무심코 파괴해 오곤 했는데, 이를 소중하게 지켜나가는 것도 매두 중요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른바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국을 필두로한 아시아 곳곳에서 신축 건축물을 왕성하게 짓고 있는데, 도시는 모두가 공유하는 공동의 재산이라는 인식하에 한번 지으면 100년은 유지되는 건축물을 지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시ㆍ건축디자인을 위한 정부의 역할론에 대한 평소 철학도 제시했다. 그는 “도시를 계획하는 공공성을 중시하는 방향 제시는 매두 중요하다”며 “민간에게만 맡기면 경제성을 중시해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될 우려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동차를 만들 때 차를 타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 모두를 고려해 균형잡아 만들 듯이 도시 또한 조성자와, 이용하는 시민들을 모두 고려해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n@heraldcorp.com

안도 다다오 교수가 20일 서울 한 호텔에서 국내 건축ㆍ설계 담당 임직원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