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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오피스빌딩 ‘신바람’ 났다
전반적인 경기부진 불구
강남권 공실률 0.7%P 급감
도심권도 크게 낮아져
일각선 경기회복 가능성 언급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이 살아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강남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줄어들면서 빠르게 활력을 되찾고 있다.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 경기회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이유다.

19일 교보리얼코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서울지역 전체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6%를 기록했다. 이는 7월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도심권과 여의도, 강남권의 공실률은 각 7.7%와 4.6%, 3.1%였다. 도심권은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졌으며, 강남권은 감소폭이 이 보다 훨씬 큰 0.7%포인트를 찍었다.

증권가 사무실이 몰려있는 여의도는 전달에 비해 공실률이 0.1%포인트 소폭 높아졌다. 도심권의 공실 감소는 을지로2가 파인애비뉴, 중학동 ‘The-K Twin Towers’ 등 일부 사무실 공실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을지로2가 파인애비뉴 B동의 경우 최근 8800㎡를 신규 계약한 하나대투증권 등에 힘입어 3만4800㎡이던 공실 규모가 2만6000㎡까지 급감했다.
 
전반적인 경기부진 속에서도 지난달 서울지역 대형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도심의 한 대형 오피스 빌딩 전경.

강남권은 공실률이 전월대비 0.7%포인트 감소해, 전체 오피스권역 중 감소폭 가장 크게 나타났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강남구와 마포구지역 대형 오피스 24만3280㎡ 규모가 집중 공급된 뒤 공실률이 증가했지만 이같은 공실률이 지난달 부터 다시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강남 일대 주요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최근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최근 반포동 효성빌딩의 공실은 13만1000㎡ 해소됐고, 서초동 플래티넘타워도 삼성물산이 3600㎡의 면적을 사용하면서 공실 감소폭을 키웠다. 또 대치동 동일타워에도 하이네켄코리아가 입주하면서 1700㎡ 공간을 새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도심과 강남, 여의도를 제외한 마포구 등 다른 지역도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 감소 현상이 뚜렷했다. 마포구 등 다른 지역의 공실률은 6.7%로 전월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마포구 합정동 LIG합정빌딩의 공실 3700㎡ 전체가 해소된 점이 눈에 띄었다. 이 빌딩으로 LIG손해보험ㆍ손해사정 등 LIG관계사가 이전을 완료한 데 따른 결과다.

구로구 신도림 대성디큐브시티 오피스 빌딩도 듀어코리아의 신규 입주에 힙임어 1만6400㎡이던 공실 규모가 1만3800㎡로 감소했다. 이같은 공실 감소 추세에도 월임대료는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오피스빌딩의 월평균 임대료는 ㎡당 2만2800원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과 여의도 각 2만2800원, 도심 2만7600원 등이다.

한편,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과 오피스 펀드의 만기 도래에 따라 대형 오피스 빌딩이 속속 매물로 등장하고 있다. 현재 서울 신문로의 시티은행빌딩과 마포구 서교동의 메세나폴리스 업무동 매각 협상이 진행형이다. 국민연금은 아센다스가 최대 주주인 신한BNPP A-KOF사모부동산투자신탁 소유의 신문로 씨티은행빌딩 매입에 7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세아제강 및 관계사가 지분 출자하는 KB자산운용 부동산펀드에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업무동을 1500억원 안팎에 매각할 예정이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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