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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 2대 주주 갈등…용산역세권 개발…다시 파행 불가피…AMC지분등 코레일-롯데 팽팽
AMC지분등 코레일-롯데 팽팽


단군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으로 불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 1,2대 주주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용산개발 사업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18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이하 드림허브)에 따르면 지난 17일 최대 주주인 코레일이 드림허브 이사회를 열고 롯데관광개발이 가진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AMC) 지분 중 옛 삼성물산 몫인 45.1%를 인수하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양측의 이견이 워낙 커 의안을 심의조차 못하고 다음 이사회로 심의를 연기했다.

용산역세권개발(주)은 드림허브의 위탁을 받아 설계, 발주, 보상, 분양 등의 각종개발 업무를 대행하는 등 사실상의 시행사 역할을 하는 회사다. 현재 이 회사 지분은 롯데관광개발이 70.1%, 코레일이 29.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과거 용산역세권개발(주)의 대주주였던 삼성물산이 2010년 경영권을 포기하고 내놓은 이 지분은 삼성물산을 대신할 건설 주관사 등이 나타날 때까지 롯데관광개발이 잠정 보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롯데관광개발이 AMC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2년간 단 한 건의 외부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데다 이사회 주요 안건에 대해서도 사사건건 마찰을 빚자 코레일이 이 지분을 매입해 직접 경영권을 행사하려고 나선 것. 이날 이사회에서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각자의 입장을 설명했지만, 이견이 워낙 커 의안 심의조차 하지 못하고 다음 이사회로 심의를 연기, 갈등이 길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양측은 앞서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묶어 통합 개발하는 현재 계획안과 자금조달 방식을 두고 심각한 갈등을 겪어 왔다. 그러다 이달 초 코레일이 드림허브의 자본금을 현재 1조4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증액시키려 하다 롯데관광개발 등의 반대로 주총에서 안건이 부결되자 갈등이 표면화됐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개발은 AMC나 드림허브 등을 공기업의 자회사로 만들지 않기 위해 코레일이 스스로 자신들의 지분을 29.9%로 묶어 놓았는데, 이제 와서 사업 협약을 무시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코레일은 향후 AMC 지분 회수에 실패하면 주요 주주의 기본적인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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