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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그램 짜는 순간 팀워크 빛나”…동생은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
동생 정경화와 함께 22일간의 축제 준비한 정명화 예술감독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명화 예술감독은 동생 정경화와 함께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정경화 감독은 음악제 준비와 건강 때문에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고 정명화 감독으로부터 그와 가족, 음악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정명화 감독이 음악제를 준비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티스트 섭외다. 역시 혼자보다 둘이 하는 게 힘이 된다는 그는 두 사람의 팀워크가 가장 잘 발휘되는 순간이 바로 프로그램을 짜는 순간이란다. 서로 의논하면서 완성작을 하나 둘 만들어갔고, 발레ㆍ전람회ㆍ미술강좌ㆍ옥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지만 그래도 두 사람이 완벽하게 동의하는 건 “챔버뮤직(실내악)이 가장 중요하다”였다. 음악을 잊지 말자는 두 사람만의 다짐인 것.

각자 의견이 있기 때문에 물론 다툼도 있다.

“동생 말에 따르면 제가 더 고집이 세대요. 하지만 그걸 다 품어 안을 수 있는 것도 저죠. 묘한 콤네이션이에요.”

하지만 또 가족이기에 화합할 수 있다. 가족은 언제나 힘이 되는 든든한 존재다.

선배 음악가로 젊은 음악가에 대한 생각도 빠질 수 없다.

정명화 감독은 “예전에 거장이 절 받쳐줬던 생각이 나서 우리도 똑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후배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요즘 젊은 아티스트가 잘하는 사람이 많아서 같이하는 것이 너무 좋고 즐겁다”는 그는 “너무 장하고 기분이 좋다”고 했다.

특히 김선욱에 대해서는 “젊은 나이에도 생각도 깊고 실내악을 잘한다”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음악제의 감독으로 음악과 자연을 예찬하기도 한 정명화 감독은 대관령국제음악제가 “도시생활 속에서 저녁에 바삐 콘서트에 가는 것과는 전혀 느낌이 다를 것”이라며 “더 휴식이 되고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그런 것으론 음악이 최고”라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적 대천해수욕장에 가서 선생님을 모시고 레슨받던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그런 경험이 있어 미국에 가서도 매번 여름엔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갔다.

학생을 가르치면서도 “음악을 자연스럽게 하라”고 주문하는 정 감독은 학생에게 적어도 1년에 1번 자연에서 생활하는 것을 권한다고 한다.

정명화 감독은 관객에게도 자연과의 교감을 권했다.

그는 “음악이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며 “어떤 곡에 어떤 영감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영적인 터치로 삶의 재충전을 통해 일생을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근원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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