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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드니비엔날레에 뽀얀 달이 떴다..박영숙,이수경의 작업

{헤럴드경제= 이영란 선임기자} 호주 시드니에서 최근 개막된 ‘제18회 시드니 비엔날레’에 둥근 달이 떴다. 뽀얀 우윳빛의 백자 달항아리와 백자 도자기, 그리고 백자 파편으로 만든 달 모양의 설치작품이 그 것이다. 

이들 작품을 출품한 작가는 한국의 박영숙, 이수경이다. 두 작가는 시드니비엔날레에의 초청을 받아 비엔날레를 위해 특별 작품을 제작, 출품했다.

보름달처럼 넉넉한 조선시대 백자 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온 박영숙과 버려진 도자기 파편으로 독특한 작품을 선보여온 이수경은 이번에 ‘달 프로젝트(The Moon Project)’라는 이름으로 합동작업을 전개했다.

박영숙은 1년 12달에 맞춰 12점의 대형 조선백자를 빚어 출품했다. 전통 도자기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박영숙의 도자기는 그 크기와 완성도 등에서 관람객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수경은 박영숙의 파쇄한 도자기 조각들을 이어붙여 대형 입체작품 ‘번역된 도자기-달(Translated Vase-The Moon)’를 설치했다.

두 작가의 작품은 천장을 통해 전시장 내부로 자연광이 들어오는 호주현대미술관(MCA) 3층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올해 시드니비엔날레는 ‘All our Relations’라는 주제 아래 호주, 미국, 아시아, 남아프리카, 중동 등 다양한 국적의 작가 100여 명이 참여했다. 전시감독은 캐서린 드 제거(Catherine de Zegher)와 제랄드 맥마스터(Gerald McMaster)가 맡았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비엔날레인 시드니비엔날레에는 그간 한국에서 이우환, 심문섭, 이강소, 곽인식 등 4명이 1976년에, 최정화가 2010년에 각각 참여했다. 2012 비엔날레는 9월16일까지 열린다.
 

사진제공=갤러리현대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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