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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원 석좌교수, “유로존 깨져야 유럽이 산다”..“미국 경기는 바닥 쳤다”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30일 “유로존이 깨져야 유럽이 산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신중하고 정확한 경제 예측으로 정평이 나 있는 손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에서 열린 동양리서치포럼에서 “그리스나 포르투갈등 문제 국가가 나가든,독일 등 선진국이 나가든 유로존이 깨져야 유럽이 산다”면서 “유로본드가 유로존의 해결책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집값이 내년에는 올라갈 것”이라며 미국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손 교수는 세계 경제에 대해 “개도국 경제 성장이 선진국에 앞서겠지만, 중국의 가장 큰 수출국이 유럽이고 한국의 가장 큰 수출국이 중국이듯 세계 경제는 모두 맞물려있다”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은 한국 경제 성장에도 중요한 요소인데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은 제조업과 부동산 지표를 살펴볼 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은 미국 고용창출의 8분의 1을 담당하고 있으며 경제 선행지표인데 최근 수치는 긍정적”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은 모기지와 은행업 등 재정관련 분야도 좋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수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손 교수는 미국의 제조업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IT를 기반으로 한 하이테크 부분으로 옮겨가면서 내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몇년간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교체주기가 도래하고 있어 소비심리개선과 더불어 제조업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으로 넘어갔던 의류업등의 제조업도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손 교수는 지난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경제전문가들의 경제전망 정확도 조사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WSJ가 미국의 유명한 경제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경제성장률, 실업률, 물가상승률 등 지난해 10개 경제지표에 대한 예측의 정확도를 조사한 결과 78.6점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조사에서 2006년에 1위, 2010년에도 톱 5에 들었다.


그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뒤 미국으로 건너와 피츠버그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선임 이코노미스트, 웰스파고은행 수석부행장, 로스앤젤레스 한미은행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블룸버그가 선정한 ‘가장 정확한 경제 예측가 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yjsung@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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