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혼직장인 10명 중 4명 집나온 이유는?
잡코리아 온라인 설문조사
“직장 멀어서 독립” 58%
“최대고민은 생활비” 45%



미혼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집에서 나와 살고 있다. 그들이 편안한 집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직장 때문이었다.

헤럴드경제와 온라인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ㆍ대표 김화수)가 함께 전국 미혼 직장인 남녀 68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직장이 멀어서 독립을 해야만 했다”고 답한 직장인은 전체 57.7%에 달했다. 지방에서 서울로 직장을 다니거나 출퇴근 시간 만원 지하철과 버스에 시달리다 못해 직장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자취 중인 직장인 중 절반이 “직장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살고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한 시간 이상 거리에 산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 했다.

“성인이 되면 독립을 하는 것이 옳다”(22.9%)거나 “부모로부터 자유롭고 싶어서”(17.7%) 독립했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적극적으로 독립적 삶을 택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온 경향을 보였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직장인에게도 그 이유를 물어봤다. 절반의 직장인은 “자취에 들어가는 집세나 생활비 부담” 때문이라고 답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집에서 나와 혼자 살고 싶어도 빠듯한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참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독립생활을 하는 직장인에게 가장 큰 고민은 돈 문제다. 자취를 하는 직장인 44.7%가 공과금이나 집세 등 ‘생활비의 부담’이 독립생활의 단점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한 달 평균 37만9000원가량의 집세와 15만7000원의 관리비 및 공과금을 내고 있었다. 집에서 나와서 아무것도 입고 먹지 않아도 꼼짝없이 53만6000원은 써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전국 평균이므로 수도권만 따지면 이 금액은 훨씬 높아진다. 4명 중 1명은 혼자 살면서 불규칙한 식사나 수면으로 건강이 나빠져 독립생활에 회의가 든다고 답했고, 5명 중 1명은 청소나 빨래 등이 부담된다며 집안일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돈 문제, 집안일 걱정에도 불구하고 혼자 살면 좋은 이유를 물어봤다. 여러 어려움을 헤쳐나가면서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진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웠다. “늦게 집에 들어오거나 늦잠을 자도 잔소리를 듣지 않기 때문”이라는 직장인도 45.5%나 돼 독립생활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