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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워야 성공한다”…위키피디아 설립자 지미 웨일즈 강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본인에게 재미있고 흥미를 끄는 일을 해야 성공합니다. 지루한 일은 계속 할 이유가 없습니다.” 모두를 위한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를 설립한 지미 웨일즈(Jimmy Wales)는 즐거움을 창업 성공의 기본으로 꼽았다.

29일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학생창업 페스티벌’ 기조 강연자로 나선 웨일즈는 “모두가 이해하고 흥분을 일으킬 만큼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에 위키피디아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이전에도 온라인 백과사전 누피디아(Nupedia)를 만들었지만 전문가들에게 의존해 실패한 반면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참여하고 모두가 만들어가는’ 철학이 담기면서 “나 자신과 사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줬고 마침내 성공했다”고 말했다.

웨일즈는 자신을 ‘실패의 달인’으로 칭했다. “인터넷 음식 주문 서비스, 검색엔진 3apes.com, 누피디아 등 수도 없는 도전을 했지만 대부분은 실패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하지만 “만약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 위키피디아는 없었을 것”이라며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어떤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은 재미도 없고 영웅적이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창업을 하고 싶어도 실패할까봐 두렵다”는 한 참가학생에게 “5년 정도의 시간은 어차피 지나간다”며 “무엇인가 시도하면 5년 후에 돌아봤을 때 실패했더라도 보람찰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위키피디아를 설립한 지미 웨일스가 ‘2012 대한민국 학생창업 페스티벌’ 기조 강연자로 나서 ‘자신이 즐거운 일에 과감히 도전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웨일즈가 “개인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무조건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젊은이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시도하려면 사회가 실패를 너그럽게 용인해야 한다는 것. “하나의 시도가 실패했다고 인생에서 패배한 것이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리콘 밸리처럼 작은 회사를 차려 창업에 시도한 젊은이들을 받아들이면 대기업도 혁신을 할 때 도움이 된다”며 “한국의 대기업이 젊은이들의 과감한 시도를 응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혁신은 소수의 뛰어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하고 토론하며 동참할 때 현실이 된다”면서 “마크 주커버그처럼 천재 만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저하지 말라”고 말했다. 좋은 아이디어는 그것을 잘 실행할 때 빛을 발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창업환경에 대해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정보통신 기술이 우수하기 때문에 여건은 갖춰져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른 사람, 특히 부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해 대기업 취직처럼 쉬운 길만 택하는 문화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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