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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건설주, 낙폭과대+해외수주 모멘텀...약세장 동반강세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대림산업(000210),현대건설(000720) 등 대형 건설주가 해외수주 모멘텀과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다.

23일 오전 9시57분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림산업은 전날보다 0.85% 상승한 9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도 0.59% 오른 6만7900원을 기록중이다. 코스피가 1.52% 하락, 1800선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건설주 강세는 이례적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해외수주 증가 등을 근거로 건설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최 선호주로는 현대건설(00072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대림산업(000210) 등을 꼽았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려됐던 해외수주는 5월부터 재개되고 있으며, 2~3분기에 해외수주 모멘텀은 집중될 전망이고, 1분기에 이어 2~3분기에도 건설사들은 양호한 영업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현재 6대 대형 건설주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27배까지 하락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과거 6대 대형 건설주 PBR은 2008년 10월(미국 금융위기) 1.12배, 2010년 5월(그리스 위기) 1.19배, 2011년 9월(이탈리아 위기) 1.49배에서 반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평균 PBR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대외 거시경제여건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지금은 해외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팩트에 집중해야=송 애널리스트는 지금처럼 외부 매크로 리스크가 증폭된 시기에는 막연한 우려보다는 팩트(Fact)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해외수주에서 팩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UAE 카본블랙 프로젝트(26억불)에 최저가 응찰해서 수주가 유력하며, GS건설(006360)은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리야드 발전소(PP12, 7,270억원) 수주를 확정했고, 사우디 페트로라빅 3개 패키지(20억불)에 최저가로 입찰해서 수주가 유력하다는 점이다.

삼성물산은 7.2억불 규모의 건축공사(싱가포르 5.3억불, 몽고 1.9억불)를 수주했고,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KOC가 발주한 남동부 유전지대 변전소 프로젝트(2.7억불)에 최저가 응찰했으며, 대림산업은 베트남 Thai BinhII 석탄화력 발전소(7억불) 수주가 곧 확정될 것이라는 점이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부터 시작해서 몇 번의 불확실한 위기 속에서도 결국 핵심은 펀더멘탈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해야 하고, 특히 가장 중요한 해외수주가 다시 증가한다는 팩트가 확인되면 결국 주가는 상승 전환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송 애널리스트는 주장했다.

▶중동의 석유화학ㆍ정유ㆍ발전ㆍ인프라 투자 확대는 지속된다=최근 중동 GCC 국가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우선 지난 4월 23일 쿠웨이트 KNPC는 150억불 규모의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New Refinery Project)와 105억불 규모의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 EPC PQ를 발급했다. 쿠웨이트 KNPC가 발주하는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의 PMC입찰 마감일이 5월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EPCPQ 제출일은 당초 6월 14일에서 7월 3일로 연기되었으나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는 70억불 규모의 지잔 정유공장 프로젝트 입찰을 개시했으며 입찰 마감일은 8월 14일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림산업, GS건설, SK건설이 9개 패키지에PQ(Pre Qualification) 통과했으며,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도 입찰에 초청받았다. 사우

디 전력청이 발주하는 35억불 규모의 제다 남부 발전소 프로젝트는 현대건설, 삼성물산(000830), 대림산업, 현대중공업, 알스톰, 지멘스 등 6개사가 4월에 이미 기술 제안서를 제안해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오만 BP의 카잔 치밀가스전개발 프로젝트(150억불), 이라크 미싼 정유공장 프로젝트(50억불), 오만 소하르 정유공장 확장 프로젝트(18억불), UAE 아부다비 수전력청의 미르파민자 담수공장 및 발전소(20억불), 쿠웨이트 제2공항 터미널(20억불), 사우디 인산염 콤플렉스(40억불), 사우디 슈카이크(Shuquiq) 발전소(35억불), 카타르 라판 정유공장 2단계 확장 프로젝트(10억불)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발주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석유화학, 정유, 발전, 인프라 등 다양한 프로젝트 발주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건설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동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03년 중동 시장 점유율은 2.2%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21.6%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에도 시장 점유율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송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대형 건설주 PBR은 1.27배로 밸류에이션 매력 충분=5월부터 지연됐던 해외수주는 다시 재개되고 있으며, 2~3분기에도 해외수주 모멘텀은 지속되고, 대형 건설사들은 양호한 영업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펀더멘탈은 개선되고 있는데 주가는 외부 매크로 리스크 때문에 하락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항상 매크로 리스크가 부각되면 건설주는 먼저 하락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수주 모멘텀 둔화와 수주 이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래 주가 전망을 어둡게 했다”며 “그런데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등 몇 번의 위기를 겪으면서 확인되는 것은 막연한 우려보다는 분명한 팩트에 주목하는 투자 전략이 유효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팩트는 시장 참여자들이 무시하고 있지만 우려됐던 해외수주가 재개되고 있다는 점이고, 6대 대형 건설주 평균 PBR은 1.27배까지 하락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는 점”이라며 “과거 6대 대형 건설주 PBR은 2008년 10월(미국 금융위기) 1.12배, 2010년 5월(그리스위기) 1.19배, 2011년 9월(이탈리아 위기) 1.49배에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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