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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잇단 소송 리스크에 곤혹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최근 상장사들이 크고 작은 소송에 휘말리는 일이 잦아졌다. 소송 연루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출렁이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대우인터내셔널(047050)ㆍ경남기업(000800)ㆍ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이나텍 마다가스카르(DMSA)로부터 2229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고 밝혔다. DMSA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 개발 프로젝트의 제련소 건설사업 발주자다. DMSA는 발전소 건설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소송을 걸었다. 청구금액 가운데 계약금액 비율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액수는 502억원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대우인터내셔널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권해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은 중국 업체에서 보일러를 공급받아 DMSA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보일러 공급 시기 차질 및 제품 하자는 없었다”며 “발전소 공사 지연으로 설치가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코스닥 상장사인 동양텔레콤(007150)은 박세필 미래생명공학연구소 대표이사로부터 101억원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대비 72.6%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측은 “법정관리인 및 법률전문가와 협의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동양텔레콤은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으며,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소송 판결 직후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큰 타격을 받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경봉(139050)은 LG CNS가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21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온 직후인 17일 하한가로 추락했으며, 이후로도 이틀 연속 급락했다.

이달초 아이디엔(026260)과 디웍스글로벌(071530) 역시 법원으로부터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판결을 받은 뒤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일부 코스닥 기업들은 잦은 소송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디엔은 올들어서만 소송 제기ㆍ신청 및 판결ㆍ결정 공시를 9차례나 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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