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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한진중공업, 재무구조 악화 소식에 장중 4%넘게 하락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한진중공업(097230)이 재무구조 악화 소식으로 장중 4% 넘게 하락했다.

23일 오전 9시18분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중공업은 전날보다 3.74% 하락한 1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08%까지 빠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 22일 한국신용평가는 한진중공업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로 유지했으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수주 실적 감소와 현금창출력 저하, 조선산업 부진의 장기화 및 수빅조선소로 인해 커진 재무부담 등을 고려할 때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신조선 공급 과잉과 해운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한진중공업의 수주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한신평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영도조선소와 수빅조선소를 각각 고부가가치 선종 및 일반상선 건조 위주로 전문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시도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신평 측은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3조원에 달하고 있는 반면, 신조선 시장 내에서 수급 여건 개선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사업 안정성 및 현금 창출력 등의 추이를 고려할 때등급전망의 방향성은 부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한진중공업의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됐다. 삼성증권은 전일 보고서에서 “한진중공업이 재무구조를 개선키 위해서는 보유자산매각 등으로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데 인천 북항 부지 매각 및 개발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한진중공업의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1만7300원으로 내렸다.

한화증권도 “한진중공업의 수주부진과 부동산 매각지연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주가상승을 가능하게 할 모멘텀이 없는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만35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악화 소식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도 무색하게 만들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2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 증권사 이강록 연구원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조선 사업부와 건설 사업부 일회성 이익 300억원을 제외 하더라도 호실적이다”고 전했다.

그는 “필리핀 수빅 조선소 생산 안정화 및 계절적 성수기로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면서 “수빅 조선소의 경영 정상화를 확인할 수 있는 실적이다”고 분석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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