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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중동붐’ 에너지ㆍITㆍ의료로 공략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지식경제부가 올해부터 에너지와 IT(정보통신)ㆍ의료ㆍ금융업을 핵심사업으로 중동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매년 중동 6개국 정부와 기업인이 참석하는 ‘한ㆍ중동 GCC 경협포럼’을 상설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토털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K-플라자’를 설치하기로 했다. ‘K-플라자’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정부의 중동 진출 지원책과 현지 각종 비즈니스, 연구보고, 중동진출 인력 등이다.

정부의 큰 밑그림은 중동의 자금력과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합쳐 ‘제3국 공동 진출’ 등 새로운 형태의 ‘대 중동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먼저, 산유국과의 협력채널을 완비하고, 신재생 등 미래 에너지 협력은 중동의 자생력 확보 지원이라는 긴 안목에서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교류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UAE 원전건설 및 추가수주, 사우디 중소형원전 공동개발 등 국가 맞춤형 원전 수출도 확대한다.

지난해 340억 달러 규모였던 대 중동 수출액을 오는 2020년에는 1020억달러로 끌어올리고 원전ㆍ플랜트분야 투입인력을 3만명 수준으로 확대하며 500만달러 이상 중소ㆍ중견 수출기업도 현재 390개에서 936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이처럼 ‘제2 중동붐’ 전략을 짠 것은 중동지역이 고유가로 인한 오일 달러 축적으로 구매력이 증가한 데다 재스민 혁명 이후 사회 인프라 투자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스민 혁명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튀니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튀니지의 나라 꽃인 재스민에 비유해 ‘재스민 혁명’으로 불리고 있다.

그 결과 1987년부터 집권한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이 24년만에 대통령직을 사퇴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중동 자금이 최근 미국, 유럽 등 안정적 금융자산 투자에서 자국 경기 부양 및 산업 다각화 쪽으로 투자대상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70∼80년대 조성된 이른바 ‘제1차 중동 붐’은 토목, 건설 등 제한된 분야에서 단순 노동력을 제공하는데 그쳤지만 ‘제2차 중동 붐’은 에너지, IT, 의료, 금융 등 고 부가가치산업 분야에서 일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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