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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실무형 정치신인 vs.野 저격수형 베테랑
여야 ‘경제통’ 라인업 살펴보면…
19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여야 경제통들의 ‘라인업’이 주목받고 있다. 여권은 실무형의 정치 신인들이 주로 포진한 반면 야권은 이른바 ‘재벌개혁’ 저격수로 이름난 인물들이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해 태세를 정비하고 있다. 다가올 대선에서 이들 ‘정치 신인 대(對) 정치거물’이 벌이는 경제 정책과 자유무역협정(FTA), 복지정책 대결이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19대 총선을 통해 새로운 피를 대거 수혈, 대선을 앞두고 정책라인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와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서울 서초을), 유성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대구 동갑),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서울 강남을) 등이 첫 금배지를 단 대표적인 경제전문가로 꼽힌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에서 활동했던 안 교수는 총선기간에서는 선대위 공약소통본부장을 맡아 당의 공약을 책임졌다. 김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한ㆍ미 FTA 체결을 이끌어낸 주인공이고, 유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예산 실장을 지낸 예산 전문가다.

또한 이종훈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성남 분당갑)은 노동 분야,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비례)는 복지 분야 전문가로서 향후 새누리당 복지공약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여기에 박근혜 위원장의 경제선생님으로 불리는 4선의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과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ㆍ청도) 등 주요 친박(親朴)계 경제통들이 당선돼 정책라인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야권에서는 ‘저격수의 귀환’이 눈에 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대기업 저격수’로 통하던 노회찬(서울 노원병) 통합진보당 대변인과 심상정(경기 고양 덕양갑) 공동대표가 4년 만에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노 대변인과 심 공동대표는 지난 임기 동안 대기업의 각종 비리와 비정상적인 경영 실태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민주통합당의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인 박영선 의원(서울 구로을)도 3선 고지에 올랐다. 박 의원은 17대 국회 때 금산분리법을 주도했고, 18대 국회에서는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지분 보유를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를 저지하는 등 꾸준히 대기업 견제에 앞장서왔다.

이 외에도 민주당에서는 노무현 정부 당시 경제관료 출신들이 대거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재선의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을)은 행자부ㆍ건설교통부 장관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공약개발을 지휘한 바 있다. 또한 재경부 장관을 지낸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정)과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병완 의원(광주 남)도 각각 3선과 재선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해 오는 대선 정국에 정책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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