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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자산담보로 현금차입 추진
인천터미널 부지 등 대상
최악 재정난 타개 고육지책

사상 초유의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가 시 자산을 담보로 현금을 차입하는 새로운 유형의 대안을 찾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시에 따르면 올 초 감사원이 지적한 인천시의 ‘분식결산’ 해결을 위해 시 자산을 묶어 ‘펀드’를 구성해 이를 담보로 현금을 유동화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시는 8000억원이 넘는 분식결산을 해결하기 위해 현금 유동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따라 시 자산 중 가치가 높은 가용 자산을 묶어 펀드를 구성, 이를 담보로 현금화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시가 예상한 현금 유동성 규모는 약 8000억~9000억원. 그동안 8400억원에 이르는 분식결산 해결을 위해 시는 자산 매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시가 검토한 매각 자산은 인천시 남구 관교동 인천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비롯한 송도 6ㆍ8공구 내 부지 50만1000여㎡, 한진중공업이 기증할 북항 배후부지 14만3900여㎡, 소래ㆍ논현지구 개발 때 개발사로부터 받은 토지 1만700여㎡ 등이다.

인천터미널 부지는 신세계백화점과 고속버스터미널 부지 7만8200여㎡ 중 주차장 등 4만여㎡를 제외한 3만8200여㎡가 매각 대상이다.

이는 터미널 부지와 건물 매각으로 5000억원을, 한진중공업 개발이익 환수 가격은 약 3000억원, 소래ㆍ논현지구 매각비 174억원 등으로 80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시는 이번 매각에서 담보를 통한 ‘펀드’ 조성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장기화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올해 안으로 매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들 부지를 묶어 ‘펀드’를 조성해 돈을 빌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와 새로운 방식의 현금 마련에 공감대가 형성됐고, 정부의 승인 절차와 함께 펀드 조성에 돌입할 방침”이라며 “또 시는 펀드 조성과 함께 4ㆍ11 총선 후 2000억원대의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비 절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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