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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월드컵 우승은 UAE가…진짜로?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한국시간으로 지난 1일 1000만달러(한화 134억원) 상금이 걸린 두바이 월드컵(2000m, G1, 인공주로)이 열렸다. 축구가 아닌 경마 월드컵이다. 여기서 6년 만에 주체국 아랍에미레이트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해 우승상금 600백만달러(한화 67억3천5백만원)을 거머쥐게 됐다.

아랍에미레이트 고돌핀 마방 소속의 몬테로소는 프랑스 기수인 마이클 바자로나와 호흡을 맞춰 2000m 인공주로를 2분2초6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몬테로소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치고나오며 선두를 달리고 있던 카포니를 제치고 1등으로 들어온 순간 마주이자 아랍에미레이트 셰이크 모하메드 총리는 주먹을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2위 역시 아랍에미레이트의 카포니(Capponi)로 3마신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 2위 마필은 모두 아랍에미레이트 총리인 세이크 모하메드가 소유한 고돌핀 목장에서 육성되고 훈련된 경주마다.

마이클 바자로나 기수는 우승 후 “직선주로에서 선두를 차지했을 때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바자로니는 올해 20살로 코르시카에서 태어난 프랑스인 기수이다. 그는 아랍에미레이트 세이크 모하메드(Sheik Mohamed) 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고돌핀마방(Godolphin stable)의 공식적인 팀원이 되고난 뒤 두바이 경주 참가가 처음이었고 첫 참가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고돌핀 마방은 세이크모하메드가 소유한 목장 이름으로 400두의 마필과 전문 인력이 육성되는 세계 최고 규모의 목장이다. 세이크모하메드는 “나는 마치 달위에 올라온 것 같이 기분이 들떴다. 고돌핀 마방은 5년 동안 두바이 월드컵경주에서 우승하지 못했었다. 운과 실력이 뒷받침된 작품이다”라며 몬테로소와 카푸니의 선전을 기뻐했다.

바자로나는 이번 두바이월드컵경주 우승으로 빠르게 스타덤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는 빠르면 올해 영국 뉴마켓 소재 고돌핀 마방의 전속 계약기수로 활동할 계획이다.

2012두바이월드컵은 2011 두바이월드컵의 경우와 비교해 확연히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우승확률에서 하위권을 보이던 일본 마필들이 1위 2위를 연이어 기록했던 작년과 달리 선전을 기대했던 스마트팔콘(Smart Falcon, 생산국:일본) 등 일본경주마가 예상 외로 부진한 성적을 보인 것.

이번 경기에 출전한 일본경주마 아이싱플래쉬(Eishin Flash), 스마트팔콘(Smart Falcon), 트랜센드(Transcend) 3마리 모두 우승확률이 높게 매겨졌지만 각각 6,10,14착 성적에 그쳤다.

일본산 아이싱플래쉬는 2010년 재팬더비우승마로 상위권에 들지 못하고 6위에 머물렀고 트랜센드의 경우 작년 두바이월드컵에서 반마신차이로 2착을 한 기대주였지만 이번 년도에는 14착으로 마지막 순위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번 두바이월드컵에 9착을 기록한 미국산 로열델타(Royal Delta, 생산국:미국)는 작년 11월 경매시장에서 850만 달러에 새로운 주인에게 팔렸으며, 거액을 지불한 마주는 이 경주의 우승을 잔뜩 기대하고 있었지만 9착에 그쳤다. 뉴질랜드 생산 쏘유씽크(So You Think)도 우승기대주였지만 예상밖으로 4착에 그쳤다.

이번 제16회 두바이 월드컵은 총 9개의 경주가 벌어졌고 그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두바이 월드컵의 우승의 영광은 영국마필 몬테로소와 프랑스인 바르잘로나 기수에게 돌아갔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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