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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정보회사 인거비 증가 영향 영업이익 감소세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지난해에도 신용정보회사의 영업이익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정보업 종사자수의 75%(1만5279명)에 달하는 채권추심인이 555명 감소했지만 추심회사의 콜센터 등 기타부문 인력이 1131명 증가하면서 인건비가 늘어난 때문이다.

신용정보회사는 신용조사 및 채권추심회사, 신용조회회사, 신용평가회사 등을 총칭하는 말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2개 신용정보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5억원) 감소했다. 이로써 신용정보회사들은 2010년 이후 2년 연속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정보회사들의 영업이익은 2008년 697억원에서 2009년 1076억원으로 급증했지만 2010년엔 1031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4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1% 증가했지만 이는 일부 신용정보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저축은행 주식 평가손실이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용정보회사의 상당 수는 저축은행 자회사로서, 모회사(저축은행) 주식을 상품주식으로 갖고 있다.

신용정보회사의 작년 말 현재 총 자산은 8669억원, 자기자본 66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말 대비 7.0%, 8.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채권추심회사(24곳)의 영업수익이 6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 최근 3년간 정체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추심수수료율이 전년 6.3%에서 6%로 하락한 데다 수임채권 규모도 전년 대비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신용조회회사(5곳)의 영업수익은 1999억원으로 전년 보다 26.2% 증가했다. 금융회사의 신용조회 건수가 증가하고 기업평가보고서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

신용평가회사(3곳)는 회사채 평가 실적이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이 83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채권추심업의 영업수익이 정체되고,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추심질서 교란이 우려된다”며 “불법채권 추심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현장 검사를 실시하고, 불법 추심정보의 집적·활용에 대한 규약 운용을 통해 채권추심업계의 자정활동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 올해 결산시부터 채권추심· 신용조사회사의 최소자기자본이 15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된다”며 “자기자본 요건 충족 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자구책을 마련토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신용조회업의 급격한 성장 및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개인신용정보 관리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신용정보회사의 철저한 개인정보 관리·보호 여부를 밀착 모니터링하고 위규행위가 적출될 경우 엄중히 제재하기로 했다.

앞서 금감원은 거짓 표시, 불공정한 추심행위 등의 법률 위반행위가 있는 위임직채권추심인에 대해 3년간 채권추심업무를 제한하는 내용의 자율규약을 이달 2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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