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화제서 ‘개념배우’와 ‘노출배우’를 보는 눈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화제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매력은 스타 배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것과 국내외 영화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개막식 레드카펫에 오른 스타들의 화려한 드레스가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신선한 충격’을 준다는 점은 이번 영화제의 보너스다.

실제로 이번 영화제도 스타들의 드레스 퍼레이드가 큰 관심사였고, 그중에는 한 여자 스타의 선정적안 노출 드레스 의상과 사회적 이슈에 살짝 연결한 또 다른 여배우의 레드카펫 이벤트는 전반기 영화제에 큰 이슈가 됐다. 한마디로 두배우의 상반된 퍼포먼스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이다.

# 김꽃비, 부산영화제 레드카펫 ‘개념 의상’으로 오인혜는 ‘민망의상’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핫이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은 두 배우의 상반된 장면이 연출되면서 영화계 중간 결산인 지금까지도 핫이슈가 되고 있다. 하나는 영화배우 김꽃비의 ‘개념 퍼포먼스’ 의상이며, 또 다른 장면은 영화배우 오인혜의 선정적이며 파격적인 의상이었다. 이로인해 김꽃비는 ‘개념 배우’로 각인되고, 오인혜는 민망한 ‘노출 배우’로 등극하는 결과를 낳았다. 상반된 꼬리표를 두배우가 나란히 달게 된 것.


# 개념의상 김꽃비와 민망의상 오인혜

김꽃비는 왜 개념 배우가 되었을까?
김꽃비는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여균동 감독과 함께 개막식 행사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포토월 무대에 오른 김꽃비는 한진중공업 노동자의 작업복 상의를 입었다. 이어 김꽃비 등 3인은 무대 위에서 “I LOVE CT85, GANJUNG(나는 CT85와 강정을 사랑한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어올렸다.

여기서 CT85는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크레인 위에서 275일 이상 1인 시위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진숙 위원을 상징하는 의미였다.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일방적으로 노동자들을 불법 대량해고한 것에 항의하고, 복직을 요구하는 김진숙 위원의 투쟁을 영화인들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는 그가 화려한 배우가 아닌 우리 사회 평범한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였다. 국민적 관심사를 외면하지 않고 영화인들의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서 승화시킨 셈이다. 


# 민망한 노출 ‘노이즈 마케팅’, 오인혜가 비난받는 이유

레드카펫 위에서 선정적이고 파격적인 의상을 입은 수많은 여배우 중에서도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여배우는 단연 오인혜이다. 오인혜는 노브라에 가슴 아랫부분만을 살짝 가리다시피 한 드레스를 입어, 몸매를 적나라하게 드러나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은 물론 취재진들까지 그의 민망한 노출에 깜짝 놀랐다

사실 영화제에서 여배우들의 노출 의상은 흔한 일이다. 어떤 영화제라도 개막식이 열리는 날이면 레드카펫 위의 여배우들의 의상이 화제가 되곤했다. 그러나 이날 오인혜의 노출 수위는 심한 편이었다. ‘오인혜 드레스’는 단숨에 포털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오인혜는 박철수 감독의 ‘익스트림’과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미몽(美夢),서울’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영화 속에서도 파격적 정사신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더 큰 화제가 되고있다.

#최근 영화 ‘도가니’ 에서 입증하듯이 ‘문화의 힘’은 사회 문제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처럼 상반된 모습의 개막식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하나는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있는 사회적 문제를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아름답게 승화시킨 김꽃비의 ‘개념 퍼포먼스’였고, 또 다른 하나는 이같은 이벤트행사에서는 어김없이 화제가 되는 ‘노이즈 마케팅’를 아무런 문제의식없이 절절히 표현한 오인혜의 ‘민망 드레스’였다.

하지만 그 두명의 여배우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왈가왈부 할수는 없다. 모두가 자신의 환경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스스로의 생각을 드러냈고, 또 각자의 목적(?)은 충분히 얻은 탓이기 때문이다. 이들 두명 모두 대중의 관심을 얻고 싶은 점은 같았다. 그저 선택을 다르게 했을 뿐이다. 결국 둘은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한데 모았고, 스스로가 의도한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 셈이됐다. 둘다 부산영화제를 충분히 이용했지만 한명은 ‘개념연예인’ 또 다른 한명은 ‘노출연예인’이 된 것이다.

언론의 입장에선 이들 모두가 취재원이다.
그저 선택의 차이로 다르게 해석했을 뿐이다. 모두가 스스로의 결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쟁취했을 뿐이디. 대중의 사랑을 받고싶은 떠오르는 연예인들의 입장에선 피할수 없는 운명인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중간결산으로 바라본 상반된 세계!. 요즘 세간에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도가니’ 에서 입증하였듯이 ‘문화의 힘’, 혹은 ‘대중의 관심’에 따라 ‘무엇이든 사회 변화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부산=이슈팀 박해정 기자 ent@issuedaily.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