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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심장’PD의 강호동 오마주
SBS ‘강심장’은 지난 27일 마지막에 라는 예고를 내보냈지만 이승기와 함께 진행했던 메인MC 강호동의 하차 사실은 알려주지 않았다. 대신 곳곳에 강호동을 기억할 수 있는 암호들을 심어놔 강호동을 추억하게 했다.

‘강심장’ 박상혁 PD는 “강호동 씨에게 2년간 ‘강심장’을 잘 끌고온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다”면서 “강호동 씨에게 작별인사를 하게 하고 자막으로 하차사실을 알려주는 방식보다는 방송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강호동씨를 추억하게 하는 광고나 음악 등을 활용해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강심장’은 모두 강호동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의 음악과 광고음악들로 배경음악을 채웠다. 강호동이 MC를 맡았던 ‘야심만만’에 삽입됐던 퀸의 ‘돈 스탑 미 나우(Don’t Stop Me Now)‘와 강호동이 진행을 맡았던 ‘99초 광고’ 음악을 내보냈다. 강호동이 데뷔시절 출연했던 제목명이기도 한 김장훈의 ‘소나기’의 ‘잠시뿐일 거야, 곧 끝날 거야, 또 해가 뜰 거야’, ‘잠시 꿈을 꾸며 그리고 눈을 뜨면 괜찮아’라는 가사도 흘러나왔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던~’ 등 당시 ‘소나기’에 삽입됐던 이용복의 ‘어린 시절’도 나왔다.

지난 25일 강호동의 마지막 방송이었던 ‘1박2일’에도 강호동의 하차 사실을 알려주지 않고 ‘시청자투어3’에 참가한 시청자들과 전현무, 성시경, 백지영 등 연예인 조장의 아쉬운 이별장면으로 끝났다.

끝부분에 ‘그동안 강호동씨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자막으로 요란하게 작별인사를 올리면 따뜻한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은 들지만 강호동은 오히려 초라해진다. 따라서 강호동과 이별하는 프로그램 제작진도 이 점에 대해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강호동에 대한 감사를 표한 것이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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