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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왜 시장직은 안던졌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도 무상급식 주민투표 승패에 따른 서울시장직 사퇴여부에 대해서는 유보했다.

오 시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이번 주민투표에 대한 진정성을 알리는 방안과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거는 방안을 놓고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하다 일단 직을 걸지 말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그는 “작년 지방선거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서울시민 유권자 여러분의 엄중한 뜻 때문에 시장직을 사퇴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시의회 4분의 3과, 구청장 5분의 4가 야당을 선택하면서도 시장만은 저를 선택한 무언의 지상명령이 이번에 제가 쉽게 시장직 거취를 주민투표 결과와 연계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또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개인의 정치 행보와 연관되는 부분이므로 혼자서 결정할 수 있지만 시장직과 연계하는 것은 한나라당과 서울시 여당 국회의원들과 깊은 논의를 선행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지 않을 경우 2단계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4일 주민투표에 임박해 ‘패배 시 시장직 사퇴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우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주민투표를 둘러싼 논쟁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에 서울시장직 사퇴라는 최후의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 시장은 일단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대대적 투표 불참운동 속에서 주민투표 성립을 위한 최소 투표율(33.3%)을 넘길 수 없다고 판단하면 전격적으로 시장직을 걸고 우호적 여론형성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진정성 극대화 전략이다.

하지만 서울시장직을 걸 경우, 주민투표 패배→시장직 사퇴→재보선에서 민주당 측 인사의 서울시장 당선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여권으로서는 매우 부담스럽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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