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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도 공격경영…사상 최대 10조 투자, 채용 3000명 25%↑
SK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인 10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인력 3000명을 뽑는다.

올 투자규모는 지난해 8조원 투자 보다 30% 이상 늘어난 액수다. 지난 2005년에 사상 첫 5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에 다시 2배 규모로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SK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SK는 10조5000억원 가운데 8조8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키로 했다. 특히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정보통신 인프라와 에너지설비 효율화 등에 5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 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전체 투자액의 13%인 1조4000억원을 연구개발(R&D)비로 책정했다. 세부적으로 ▷녹색에너지자원 개발 3000억원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 3000억원 ▷신성장사업 육성 3000억원 등을 각각 집행할 예정이다.

SK는 2007년 이후 R&D에 매년 1조원 이상을 쓰고 있으며, 매해 10%씩 관련 예산을 증액해 왔다. 이는 아무리 경영환경이 악화돼 어렵더라도 R&D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SK는 또 ‘자원부국(資源富國)’이란 경영방침에 맞춰 올 전체 투자액 가운데 국내 투자를 제외한 나머지 1조7000억원을 모두 해외 자원개발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1987년 해외투자 광구에서 첫 원유 생산을 본 뒤 지속적인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통해 현재 16개국 27개 광구에서 5억배럴 수준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는 SK는 원유확보량을 중장기적으로 현재의 2배 수준인 10억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채용은 지난해 채용인원 2400명에서 25% 늘어난 3000명을 신입과 경력직에서 뽑는다. SK는 직접 채용 외에 행복한 학교 지원과 설립 등 사회적 기업을 적극 육성해 사회적 일자리도 계속 만들어가기로 했다. SK는 2005년부터 5년 동안 사회적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사업 등을 통해 6000여개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도 사회적기업 8개를 새로 만들어 수백개 일자리가 창출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SK는 이같이 사상 최대의 투자과 채용에 나서는 이유는 그룹의 올해 경영화두인 미래 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각 계열사가 사업 실행력을 높여 실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설 및 R&D 투자, 인재 확대 등 공격경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대규모 투자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와 역량있는 인재 확보가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경쟁력에 해당한다”면서 “현재의 SK와 같은 규모의 기업을 세계 각지에 여러 개 만들기 위한 필수과제라 생각하고 투자와 채용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SK그룹은 설명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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