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30일 “ 최근 북한 지역의 호우로 인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최근 폭우 및 호우경보를 발효한 가운데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방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30일 “최근 북한 지역의 호우로 인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군은 현재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시간 상황을 유관기관과 공유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 피해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자리한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 남측 군남댐까지 도착하는 데 4~5시간이 걸린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8일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로서 남북합의에 따라 북한의 댐 방류시 사전에 통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대한 응답 없이 방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황강댐의 총저수량은 군남호수조절댐의 총저수량인 7160만t의 약 5배인 3억500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면 임진강 최북단의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는 가파르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필승교 수위는 한때 관심수위인 5m까지 올라갔지만 이날 오전 점차 떨어져 3m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군은 현재 수위가 하강하고 있지만 내주까지 비가 예보된 만큼 상황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