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국방과학원이 전날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수중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지 않았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은 5년 전 첫 잠수함발사전략탄도탄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공화국의 군사적 강세를 시위한 ‘8.24 영웅함’에서 또다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을 성공시킨 자랑과 영광을 안고 당중앙에 충성의 보고를 드렸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잠수함은 2000t급의 고래급(신포급)으로 추정된다.

잠수함에는 ‘824’라고 명기됐는데 지난 2016년 8월 24일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SLBM 북극성-1형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미사일은 북한이 국방발전전람회 때 공개한 ‘미니 SLBM’으로 관측됐다.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11일 3대혁명전시관에서 진행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소식을 전하면서 뾰족한 탄두 모양의 작은 SLBM을 등장시킨 바 있다.

아울러 국방과학원은 “측면기동 및 활공도약기동을 비롯한 많은 진화된 조종유도기술들이 도입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은 나라의 국방기술 고도화와 우리 해군의 수중작전능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활공도약기동은 미사일 발사 뒤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요격을 회피하기 위해 ‘풀업’(상하기동)을 했다는 얘기로 패트리엇(PAC-3) 등으로 요격이 쉽지 않다.

한편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SLBM 시험발사 정황을 사전에 포착하고 함남 신포 일대를 예의주시해왔다.

군 당국은 전날 오전 10시 17분께 북한이 함남 신포 동쪽 해상으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

북한 SLBM은 고도 약 60㎞로 약 590㎞ 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