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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대 박물관, 경산시 등 관·학·연 협약 체결…고대 압독국 유적 발굴 40주년 학술대회 등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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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당유적 발굴 40주년 기념행사 추진을 위해 관·학·연 5개 기관이 협약을 체결했다.[영남대 제공]


[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고대국가 '압독국(경북 경산 소재)'의 핵심 유적인 임당유적(경산 임당동, 조영동, 부적리고분군) 발굴 40주년을 맞아 관·학·연이 뜻을 모아 특별기획전시회 등 각종 행사를 연다.

먼저 21일 영남대 박물관에서 영남대박물관, 경산시, (재)세종문화재연구원, (재)영남문화재연구원, (재)한빛문화재연구원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5개 기관은 임당 발굴 4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시민 홍보 및 행사를 후원하고 임당유적 발굴·연구 성과 특별기획전시회 및 학술세미나, 임당유적전시관(가칭) 전시 및 운영 방향 모색 정책세미나 개최, 관련 교육 프로그램 추진 등에 나선다.

영남대박물관은 1982년 발굴한 임당5·6·7호분의 최신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특별기획전시회 '고분에 고분을 더하다'를 열고 경산시와 함께 임당유적전시관 운영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경산시는 4월부터 12월까지 '압독국 왕, 영원불멸을 꿈꾸다'를 주제로 생생문화재사업을 추진하고 11월에는 경산시립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재)영남문화재연구원은 '경산 임당동 저습지유적으로 본 압독국 문화' 조사연구회를 실시하고 (재)한빛문화재연구원은 시민을 위한 경산지역 고고학 발굴 관련 단행본을 발간한다.

(재)세종문화재연구원도 관련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이번 협약 체결로 임당유적을 학술·전시·교육·체험 등 다각도에서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당유적은 1982년 영남대 박물관에서 최초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당시 3000점이 넘는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되어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40년간 20여 차례의 크고 작은 발굴조사가 진행됐으며 수많은 연구자와 연구 성과를 탄생시킨 한국 고고학계의 가장 중요한 유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

정인성 영남대 박물관장은 "임당유적을 발굴·보존하는 여러 연구·전시 기관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풍성한 연구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당유적은 1982년 발굴을 시작으로 경산 임당동·조영동, 압량읍 부적리·신대리 등 압독국 관련 유적 발굴을 통해 그 실체가 밝혀졌다. 지금까지 1700여 기의 고분과 마을유적, 토성(土城), 소택지 등이 발굴됐다.

금동관, 은제허리띠, 말갖춤, 토기 등 2만 8000여 점의 유물과 인골, 동물뼈, 생선뼈 등 고대 압독국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희귀자료가 출토돼 한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북 경산시에 위치했던 고대국가인 압독국은 진·변한(辰·弁韓) 소국 중의 하나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압독국(押督國)'혹은 '압량소국(押梁小國)'으로 여러 문헌에서 확인된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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