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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시림 가득한 울릉군 부속도서 '관음도'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집중육성
한국관광공사 경북지사와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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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도와 울릉도 본섬을 연결하는 인도교밑으로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카누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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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경북 울릉군이 '관음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손을 맞잡았다.

울릉군은 4일 한국관광공사 경북지사와 '울릉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상악화에 따른 여객선 결항에 비대면으로 열린 협약식엔 김병수 울릉군수와 한국관광공사 이지연 경북지사장이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된 관음도관광육성을 위해 상호 협력방안에 서명했다.

강소형 잠재관광지는 한국관광공사가 균형 있는 지역관광 발전을 위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관광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으로 대구경북에선 울릉군이 유일하게 선정돼 15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군은 협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한국관광공사 경북지사와 공동으로 관음도 관광지 분석 및 컨설팅 ,온·오프라인 홍보 및 관광상품 콘텐츠 개발 ,인근 연계관광지 여행코스 개발 등을 추진해 관음도 관광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병수 군수는 "한국관광공사 경북 지사와 협력해 관음도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로 울릉도가 전국적인 관광도시로 알려지고, 관음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고의 안전·안심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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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도 인도교


관음도는 면적 71405, 높이 106m, 둘레 약 800m 크기의 섬이다. 화산암의 일종인 조면암으로 이뤄졌고, 섬의 표면은 부석으로 덮여있다.

본섬과 100m, 저동항과 5, 도동항과 6.5떨어진 외딴 섬으로 울릉도에 딸린 죽도, 독도에 이어 셋째로 큰 섬이다.

특히 깎아 자른 듯한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사람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했다.

군은 자연경관이 뛰어나지만 접근이 불가능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던 이곳을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지난 20096월부터 115억원을 투자했다. 본섬인 울릉도 섬목~관음도간 길이 140m에 높이 37m, 폭이 3m 규모의 보행전용 현수교를 만들기 시작해 210127월에 준공했다.

파란색갈의 현수교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이 놓여있어 비경을 자랑한다.

군은 이곳에다 섬 전체를 한 바퀴 산책할 수 있는 1000m의 순환탐방로를 내고 목책을 설치했다.

전망대와 휴게소도 만들고 관광객들이 섬 비경을 만끽하도록 했다. 산책로 중간쯤에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이 울릉도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섬시호와 섬꼬리풀 1200여 포기를 심어 관광객들에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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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쌍굴 안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사진=김성권 기자)


관음도 내에 깍새(슴새)가 많아 '깍새섬'이라고도 불린다. 울릉도의 23(울릉도 19, 독도 4) 지질명소 중 하나인 관음도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식생이 자라나고 울창한 산림과 아름다운 쪽빛 바다를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생태 탐방지로도 인기가 있다.

1960년대 한 가구가 잠시 살았던 걸 빼곤 지금까지 50여년 넘게 인적이 끊긴 섬이라고 군 관계자는 섬의 내력을 설명했다.

관음도 북동쪽 해안절벽에는 울릉도 3대 해상 비경 중 하나인 높이 14m 가량의 '관음쌍굴'이라는 두 동굴이 있으며, 이 동굴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면 장수한다는 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전에는 해적의 소굴로 이용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계절 열려있는 이곳에서는 섬 속에 숨어있는 또 다른 해안비경을 즐기며 관음도 억새풀 둘레길을 여유롭게 거닐며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풍요로운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보행연도교가 연결되면서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됐으며 202067000여명, 지난해 94000여명이, 올해2 월현재까지 2800여명이 방문했다.

군은 연륙교로부터 관음도 내부까지 연결된 산책길을 활용한 트래킹코스와 관음도~삼선암으로 이어지는 프리다이빙 스팟 및 천부해중전망대, 울릉천국 아트센터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발전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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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북면 해상 비경을 자랑하는 삼선암(선녀바위)과 멀리 보이는 관음도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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