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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병원성아메바 죽이는 담수식물 발견
[헤럴드경제(상주)=김병진 기자]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담수식물인 갈대(Phragmites austrailis)의 순에서 분리한 추출물이 각막염을 유발하는 가시아메바를 사멸시키는 효능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가시아메바(Acanthamoeba spp.)는 토양 및 호수, 하천 등의 담수환경에 일반적으로 서식하는 생물이다.

관리되지 않은 수돗물이나 수영장물에서 증식해 사람에게 감염됐을 경우 아메바성 각막염을 유발한다.

특히 콘텍트렌즈 착용자가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의 가시아메바 소독제 및 아메바성 각막염의 치료제는 PHMB, chlorhexidine등 합성화합물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원관은 2020년부터 경상대 의과대학(나병국 교수 연구팀)과 함께 담수식물을 활용한 항아메바 천연소재 개발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갈대 순 추출물이 25 μg/ml의 농도에서 가시아메바를 50% 이상 사멸시키며 사람의 각막상피세포에는 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콘텍트 렌즈 세척제 및 보존제 첨가물로 활용이 가능한 천연 항아메바 소재에 대한 특허를 올해 초에 출원했다.

연구진은 갈대 순 추출물의 항아메바 효능에 대한 작용원리를 밝히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남일 동식물연구실장은 "담수식물을 활용한 의약분야 신소재 개발을 포함해 국내 자생 담수생물자원의 다양한 활용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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