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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박물관, 울릉도·독도 영유권 입증 ‘동국통지’ 보물 지정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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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국통지(예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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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지난해 2월 개관을 기념해 울릉군 독도박물과 독도를 만나다라는 공동 기획전을 연 경북 예천군 예천박물관은 울릉도·독도 영유권을 입증하는 대표 소장품인 동국통지(東國通志)’를 보물로 지정을 신청한다.

예천박물관에 따르면 동국통지는 예천지역 유학자 산천 박주종 선생이 1868년 편찬한 백과사전으로, 조선 숙종 때 안용복이 울릉도·독도 영토문제를 해결한 사건의 전말이 기록돼 있다.

동국통지에는 단군부터 조선 순조까지 천문·법률·지리·제사·예악·병법·형법·문화·관제 등의 기원과 변천 과정도 자세히 기록돼 있다. 예천박물관 측은 동국통지는 중국 중심의 역사관을 벗어나 자주적인 시각으로 우리나라 역사 전반을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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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국통지(예천군 제공)


이 중 예천지역 유학자 안용복이 편찬한 '지리지'에는 독도 영토 문제를 해결한 사건의 전말이 수록돼 있다.

수록된 울릉도와 독도 관련 기록에는 19세기 예천 지역에 거주하는 선비들조차 이미 울릉도·독도를 우리나라 고유 영토로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 홍문기 박사(독도사료연구위원)조선 시대 울릉도에 관한 지식이 지성계에서 유통·활용된 사례로 조선 사회가 울릉도·독도를 망각했다는 일본 학계의 주장을 강력하게 반박하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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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예천박물관에서 열린 예천박물관 과 독도박물관 공동기획전 모습(헤럴드 DB)


예천박물관 관계자는 소장된 유물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귀중본을 지속해서 선별·연구하고 그들이 남긴 유물을 통해 예천 지역 역사 인물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개관한 예천박물관은 현재 30여 개 기관과 개인·문중으로부터 2만여 점의 유물을 확보했으며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268점의 보물을 소장하고 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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