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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군 수협장 재선거 과열 혼탁 조짐,경찰·선관위 강력대처 절실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오는 21일 치러지는 경북 울릉군 수산업협동조합장 재선거를 앞두고 양 후보 간 치열한 각축이 전개되는 가운데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거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조합원 수가
2년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때보다 150여명 줄어든 399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울릉군 수협에 따르면 이같은 유권자 수가 줄어든 것은 조합원 자격에 대한 까다로운 실사를 통해 무자격 조합원들을 제명 처리한것이 주된 이유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200표만 잡으면 당선이라는 생각에 후보자는 물론 친.인척과 선거운동원을 불법 동원해 조합원들과 11로 접촉하는 맨투맨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워낙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어 쉽게 꼬리가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심지어 조합원 1인당50만원씩 돌린다고 가정하면 1억이면 200표롤 얻을수 있어 당선이 가능하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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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어촌계별, 어선 선단별 인사들을 주축으로 편 가르기가 횡행하고 심지어 비조합원들까지 비밀리에 동원되는 등 물밑 선거운동이 판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조합원 자격도 없는 일부 선출직 또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선거에 깊게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지역 전체가 시끌시끌하다.

실제로 지방선거에 출마해 현직에 있는 인사들이 지난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와 이번 재선거에도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공직 선거법을 위반해가며 깊게 관여한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언론사에 지속적으로 제보가 이어 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조합 운영과 관련,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성행하고 일부향응제공과 금품 살포설까지 제기 되고 있지만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교모하게 단속망을 피해간다는 여론이다.

주민 B(57)예로부터 조합장 선거는 돈을 써는 만큼 표를 받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돈 선거로 이어져 오고 있지만 주로 야간에 1대1로 만나 차량을 이용해 돈 봉투를 건네주는 교묘한 수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귀띔 했다.

그는 또 "돈을 뿌리는 후보자도 문제지만 은근히 금품을 바라며 돈을건네주는 후보자에게 표를 몰아주는 조합원들의 의식이 변해야만 공명선거가 정착이 될것이다."고 했다. 일부 에서는 농·수협장 선거가 지방선거보다 금품살포면에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고 전했다.

또다른 주민 A씨는 역대 조합장 선거에서 구체적인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음에도 불구하고 확인중 또는 조사 중이라고만 읊조리고, 공정선거 지원단의 능력 부족을 언급하면서 회피하는 듯한 태도로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었다. ”고 지적했다.

사정이 어찌됐던 이번 울릉군 수협장 재선거가 과열로 불법혼탁이 우려되고 있다는 여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만큼 불법선거 엄단 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본보기 차원에서 경찰과 선관위의 강력한 대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조합장선거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할 법률에 따라 본인 이외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금품 등을 제공받은 경우 제공받은 금액이나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 처벌을 받게 된다.

한편 이번 울릉군 수협장 재선거에는 기호1번 김형수(65)후보와 기호2번 김규화(55)후보 2명이 등록돼 지난 10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김형수 후보는 우산고등공민학교 2학년 중퇴,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 이사, 저동어촌계장,울릉군 어촌계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규화 후보는 대경대학교 행정정보학과 졸업,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 비상임 감사·이사를 거쳐 현 한국수산업경영인 울릉군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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