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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 눈밭 속 '봄의선물' 울릉도산 우산고로쇠 맛보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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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이상 눈이쌓여있는 울릉도 서면 남양 두리봉 산천에서는 요즘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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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혹독한 겨울을 지낸 경북 울릉도 우산고로쇠 나무가 요즘 하얀 생명의 물을 거침없이 토해내고 있다.

울릉도 해발 500m이상 고지대에서는 고로쇠나무들의 헌혈(?)이 한창이다. 전국에서 유명한 울릉도 우산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입춘을 5일 지난 9일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2리 두리봉 해발 600m 이수철(61)씨 소유의 깊은 산천에서는 고로쇠 수액 채취로 봄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이른 새벽부터 우산고로쇠 수액 채취 준비를 위해 1m 이상의 적설이 내린 눈밭에서 나무 밑동에 구멍을 내고 수액을 받을 비닐 호스 연결 작업 모습이 무척이나 이색적이다.

우산고로쇠 수액은 깔끔한 맛과 높은 당도, 사포닌(산삼 냄새)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연구조사에서는 수액의 당도가 육지 고로쇠 수액보다 0.2블릭스(brix) 높고, 무기물질 함량도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제 인 삼향 성분을 함유하는 것으로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수액에는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물질을 다량 함유해 골다공증 개선,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탁월해 건강음료로 주목받고 있어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고로쇠는 뼈에 이롭다는 뜻인 한자어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됐다. 고로쇠 수액엔 아미노산, 비타민C, 미네랄성분은 물론 시판되는 생수보다 20배 이상 많은 칼슘과 칼륨이 들어 있다.

특히 우산고로쇠는 육지와 먼 거리에 자생 교잡(交雜)되지 않고 100% 국산 유전인자를 가진 순수 울릉도 원종으로 신라시대 우산국(울릉도의 옛 지명)의 이름을 따 붙여진 토종 활엽수에서 채취됨에 따라 우리나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신비의 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올해 섬 지역 전체 산림 면적 15% 고로쇠 군락지를 대상으로 주민 73(울릉읍 24,서면32,북면17)가구가 우산 고로쇠 채취 허가를 받았다.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158 ha에서 67농가들이 678t 을 채취해 22억여 원의 소득을 올렸다.생산량이 많은 농가는 한 해 수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기가 보통이라는 것이 울릉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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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 수액채취가 완료되면 농업용 모노레일로 운반된다.(사진은 가파른 중턱에 설치된 모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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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 주문 택배박스


고로쇠 수액 채취는 일기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높아지는 이번 달 10일 전후로 출하해 3월말까지 생산이 이어질 것으로 군은 예측하고 있다.

우산고로쇠는 울릉도 지리적 표시 임산물
40호로 산림청이 지정했다. 수액 가격은0.530병 한 상자에 6만원, 1.51255000,1.56병 한 상자에 35000(택배비 1만 원 포함)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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