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현수막

[헤럴드경제(광주)=김경민 기자]광주에서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자의 선거 홍보 현수막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인근에서 국민의 힘 정승주 광주 북구의원 후보의 현수막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수막을 절단한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고의로 가져갔다면 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9일과 20일에도 북구에서 국민의 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곽승용 북구의원 후보·곽승용 후보 현수막이 잇따라 훼손돼 국민의힘 측이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신고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현수막을 날카로운 흉기로 찢고 갔다는 그 사람은 광주시민이 아니다"며 "광주 정신이 전국 여기저기에 깃들이도록 하자는 대통령의 말씀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그것에 반대되는 생각을 하는 그저 '악당'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 중 전남대 후문에서 발생한 훼손 사건 용의자인 20대 남성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자전거를 주차한 곳 바로 옆의 현수막이 걸리적거리고 기분이 나빠 찢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곡동 현수막 훼손 사례는 주변 상가 주민이 풀어놓은 것으로 파악돼 장소를 이동해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