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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도산서원서 도산별과 대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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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동)=김성권 기자]조선시대 유일의 지방 대과(大科) 시험인 도산별과의 의미를 되새기고 재현하기 위한 제28회 도산별과대전이 14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 경내에서 열렸다.

도산별과는 퇴계 이황(15011570) 사후 222년이 지난 1792(정조 16) 음력 325일에 임금 특명으로 도산서원에서 치러졌다.

당시 지방에서 유일하게 열린 대과시험인 도산별과에는 경상도를 중심으로 1만여 명의 유생이 몰렸고, 이 중 7,228명이 응시, 제출된 답안지는 3,632장에 달했다.

이 시험지는 밀봉, 규장각으로 보내졌다. 정조임금이 직접 채점해 1등과 2등에게는 대과 1, 2차 시험을 건너뛰고 33명만 임금 앞에서 치르는 전시(殿試) 응시 특전을 부여했다.

이를 기린 도산별과 재연행사인 도사별과대전이 1994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열다가 일상회복과 함께 다시 재개됐다.

이번 행사는 도산별과재현, 도산별과대전, 나도 선비 가족체험 등으로 열렸다. 고유제, 치제문 봉안, 어제 개시, 취타대 공연, 과거급제행렬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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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별과대전은 전국 한시 동호인 200여 명이 독퇴계선생백록동규도설유감(讀退溪先生白鹿洞規圖說有感)’의 시제로 참여했다.

나도 선비 가족체험 행사는 초등생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가족 60여 명이 참여했다.

도산별과대전의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한시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자 골든벨도 진행됐다.

온라인 이벤트로 한글 5행시 짓기, 도산별과 정복퀴즈, 도산별과대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행사가 15일까지 펼쳐졌다.

안동시 관계자는 "조선시대 유일의 지방 대과(大科)시험인 도산별과의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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