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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보건대, 이배 기획초대전 'LEE BAE'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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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 전시실에 설치된 이배 작가 작품.[대구보건대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은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경북 청도 출신의 세계적인 미술가 이배의 기획초대전 'LEE BAE'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21일 오프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인당뮤지엄 로비를 포함한 다섯 개의 전시장에서 회화와 조각 등 1990년대 작부터 최근까지 파리와 한국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한 작가의 20여년간의 작품 90여점을 선보인다.

이배 작가에게 숯은 창작을 위한 재료이자 숯이 가진 의미와 존재를 생각하게 하는 매개체다. 그는 숯을 끈에 묶어 설치 작업을 하거나 캔버스에 붙이는 평면작업을 통해 불의 가장 에센스인 숯이라는 물질을 탐구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붓질'(2020)시리즈에서는 숯가루를 물 또는 기름에 섞은 뒤 서예를 하듯 획을 그었다. 획을 긋기 위해 사유하며 집중한 정신성과 붓을 쥐고 획을 그려낸 작가의 움직임이 드러난다.

이는 옛 선조들이 높은 경지에 도달하고자 붓질을 통해 인격 수양을 하며 정신과 신체가 합일됨을 추구했던 것과 닮아있다.

이배는 "내 작품을 통해 아시아 문화의 정신을 느끼고 이 시대의 동시대성을 공감하기를 원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곤충채집'(1998)은 농부의 자녀로 곡식을 돌보며 자연과 함께 살아간 작가의 성장배경을 보여준다. 스테이플로 찍어 고정한다는 행위를 통해 곤충 채집이라는 의미가 완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은 올해 대학의 50년 역사와 함께 한 소장품에 대한 특별 전시 만향 (滿香), 오트마 회얼(Ottmar HOrl) 기획초대전 'Coexistence' 에 이어 이번 'LEE BAE' 개최를 통해 개교 5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

남성희 총장은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숯이 품어내는 생명 에너지와 세계적 수준의 보건의료·산업 전문직업인 양성 대학으로서 끊임없이 전진한 대구보건대의 기(氣)가 맞닿은 전율의 순간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은 안전한 관람을 위해 시간대별로 인원을 50명으로 제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다. 관람료는 무료며 매주 일요일은 휴관이다.

kbj7653@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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