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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 상생 새 역사 썼다”…‘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15일 차량 양산 돌입
첫 지자체 주도 사회통합형 일자리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상생 일자리 모델 전국 확산 기대

광주글로벌모터스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노사 상생의 ‘광주형 일자리’ 첫 적용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15일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2019년 1월 광주시와 현대차가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2년 8개월, 같은 해 12월 공장 착공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고비용 저효율이란 국내 제조업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해 경제 체질을 강화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했다. 노동자에게는 안정적 일자리, 기업에는 적정한 수익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 사회 통합형 일자리 모델로 새 역사를 썼다.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바라는 시민 성원과 지자체와 노동계 합심,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지원 등으로 회의적 시각을 극복했다.

GGM은 연말까지 1만2천대, 내년부터는 7만대 이상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은 연 10만대 생산 규모를 갖췄으며 20만대 규모로 증설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차와 전기차 비율은 10%가 되지 않는다.

수익성과 대중성을 고려해 우선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하지만 앞으로 시장 변화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GGM 공장은 친환경화, 디지털화, 유연화라는 3대 콘셉트로 건립됐으며 현재 라인에서 바로 전기차와 수소차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공장이 있는 빛그린 산단에는 국내 유일 친환경 자동차 부품 인증센터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무인 저속 특장차 규제 자유 특구로도 지정돼 산단은 친환경 자동차 생산 거점으로 틀을 마련했다. GGM에서 생산하는 경형 SUV ‘캐스퍼’는 2대 주주인 현대차가 개발, 판매, 서비스를 담당한다. 캐스퍼는 엔트리 SUV 선호, 고령화와 1인 가구 확대 추세로 늘어날 수요를 겨냥한다.

공장 신축 과정에서 지역 업체에 공사금액의 62.3%를 발주했으며 빛그린 산단에 관련 업체 입주를 유도해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 인원 539명 중 450명(83.5%)은 광주, 48명(8.9%)은 전남 출신으로 전체의 93.4%를 광주, 전남 인력으로 채웠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75명(51%), 30대 149명(27.6%), 40대 71명(13.2%), 50대 이상 44명(8.2%) 등이었다. 고졸 119명(22.1%), 전문대졸 256명(47.5%), 대졸 159명(29.5%) 등이었다. GGM은 연 10만대 생산 기준으로 추가 채용을 통해 정규 인력 1천여명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공장 설계와 건축, 생산설비 구축 등 간접 고용 창출 효과도 1만1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 부산, 신안 등으로 확산해 침체한 지역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노사민정 협의로 결정한 적정 임금으로 고비용과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노사문화를 정착할 수 있다. 인건비 절감 등 효과가 확실해지면 해외로 나갔던 기업들이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리쇼어링’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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