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송준 대표 “한국 파트너와 지구적 문제 공동해결”
한국바스프 대표 취임 석달
국내 8곳 생산시설 화학기업
SK E&S와 ‘재생에너지 PPA’

“어떤 (지구적인) 문제들은 단일기업이 해결할 수 없고, 함께했을 때 더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SK E&S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계기로 많은 국내 파트너와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쌓아가길 바랍니다.”

송준(사진) 한국바스프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헤럴드경제와 국내 첫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많은 국내 기업이 바스프와 함께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재생에너지 공급과 관련 가장 적합한 국내 파트너가 어디일지 계속 물색해 왔고, SK E&S가 좋겠다고 생각해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1일 한국지사 대표로 공식 취임한 송 대표는 내달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2006년 바스프 본사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그는 남미지역 석유화학제품 사업 비즈니스 총괄과 한국바스프 스페셜티부문 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바스프는 지난달 18일 국내 민간 최대 재생에너지 사업자인 SK E&S와 ‘재생에너지 PPA’를 위한 거래협정서를 체결했다. PPA는 재생에너지 전력판매자와 사용자가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계약이다. 이번 PPA로 한국에서 2045년까지 총 90만t에 이르는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기대된다.

그는 “바스프는 가치사슬 측면에서 (해외 지사들이) 완전히 통합된 기업”이라며 “기후중립을 위한 2050년 넷제로 달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한국에서 전기료가 현재 급등하는 상황에서 재무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한국에서)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 함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관심을 두고 있는데 이번 파트너십으로 첫 단추를 잘 끼우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취임 이후 활동에 대해 “혁신, 지속가능성 등 두 분야에 집중하면서 GS칼텍스, SK E&S, SK지오센트릭 등 한국 기업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바스프는 현재 ‘탄소중립’ 대신 ‘기후중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전세계 생산공장 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등 전반적인 가치사슬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송 대표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가 많기 때문에 탄소중립이라는 용어만으로는 충분히 포괄적이지 않다”면서 “탄소를 어떻게 현명하게 관리하느냐를 살피되 그보다 큰 그림에서 어떻게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줄일 수 있느냐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석유화학업계의 시황이 위축돼 있고, 글로벌 경쟁업체들도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바스프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은 맞지만 지금이야말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기”라면서 “미래에 잘 대응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점검하고 프로세스를 검토하고 어떤 성장의 기회가 있을지 찾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기반의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바스프는 지난 1865년 창립됐다. 한국 시장에는 6·25 전쟁 직후인 1954년부터 본격 진출했으며, 현재 여수·울산·군산·안산 등 8개 지역에서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양대근·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