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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코스피 24% 내릴 때 배당금도 7% 감소…‘실버개미’의 활약도 눈길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곳은 늘었지만 배당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유가증권시장 지수는 24% 넘게 내리면서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의 배당금도 7% 감소했다. 1조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도 4곳에서 3곳으로 줄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2년도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을 실시한 상장사는 1170개사로 전년 대비 15개사 증가했고, 배당금 총액은 28조52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48억원(6.7%)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법인 568개사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26조3732억원을 지급했다. 코스닥시장 법인 602개사의 배당금은 2조1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은 작년 주가지수가 전년 대비 24.9% 내리면서 배당금이 7% 줄었고, 코스닥시장도 주가지수 하락률(34.3%)이 배당금 감소율(1.6%) 보다 컸다.

주주들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2조4530억원을 배당했다. 현대차(1조5725억원)와 기아(1조4033억원)가 2·3위를 기록하면서 배당금 1조원을 넘긴 상장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도입한 SK하이닉스는 순위권에서 제외됐다. 2021년 1조589억원 결산 배당을 하면서 상위 3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12월 결산 집계에선 4분기 배당만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매분기 2063억원의 배당을 실시해 총 8252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밖에도 LG화학(7831억원), 하나금융지주(7435억원), 우리금융지주(7135억원), HMM(5868억원) 등이 코스피에서 상위 10위권에 자리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리노공업(455억원)과 에코프로비엠(439억원)이 1·2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가 3조7843억원(13.3%)으로 가장 많았고, 반도체 제조업 3조1550억원(11.1%),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 2조9766억원(10.4%), 손해보험업 1조169억원(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주 유형별로는 국내법인에 전체 배당금의 38%에 해당하는 10조8478억원이 돌아갔다. 외국인은 9조235억원, 국내 개인은 8조6569억원으로 집계됐다. 세 유형 모두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중 외국인 감소폭(9164억원)이 가장 컸으며 개인은 2621억원 줄어든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배당금에서 외국인 주주 몫이 차지하는 비율은 32.5%에서 31.6%로 줄었다. 반면, 개인 비율은 29.2%에서 30.4%로 소폭 늘었다.

국내 개인주주의 연령별 배당금 규모는 50대가 2조7427억원(31.7%)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60대 2조621억원(23.8%), 70대 이상(18.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은 유일하게 전년 대비 늘어난 연령층으로 40대(17.8%)보다 소폭 앞섰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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