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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데믹에 작년 ‘어린이 안전사고’ 36.4%↑”…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추락사고 가장 많아…소비자원 “어린이 안전사고 주의보”
어린이 관련 이미지(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초등학교 저학년인 A(9) 양은 지난해 1월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다 떨어지면서 울타리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팔이 골절돼 A양은 병원 진료를 받았다.

지난해 발생한 안전사고 4건 중 1건은 어린이들에게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야외 활동이 늘며 전년 대비 3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락사고 유형이 전년 대비 40% 가량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19 끝나자 어린이 안전사고↑…영아기 ‘추락사고’ 많아

30일 한국소비자원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는 2만1642건(전년 대비 36.4% 증가)으로 전체 안전사고 건수의 27.5%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야외 활동 증가로 집 밖에서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영아기 어린이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안전사고 유형은 추락사고였다. 어린이 추락사고는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감소해 오다 지난해에는 전년(3750건) 대비 40.6% 증가한 5274건이 접수됐다. 영아기(0세) 어린이들의 경우 추락사고가 전체 사고의 57.7%를 차지했다. 추락사고는 ▷걸음마기(1~3세·20.5%) ▷유아기(4~6세·18.0%) ▷학령기(7~14세·12.5%) 순서로 많이 발생했다.

추락사고 위해 품목, ‘침실 가구’가 가장 많아
어린이 안전사고 관련 최근 5년간 주요 유형별 위해 품목 현황 [한국소비자원 제공]

최근 5년간 추락 사고를 조사한 결과 주요 위해 품목은 ▷침실 가구(34.1%·7738건) ▷놀이터 시설(19.1%·4332건) ▷거실 가구(11.0%·2487건) 순이었다.

‘이물 삼킴·흡입 사고’ 접수 건은 지난해 2091건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이 사고 유형은 83.1%가 걸음마기와 유아기 어린이에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은 ‘완구’(46.8%·4430건)를 삼키거나 흡입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문구용품 및 학습용품(7.4%·687건)’과 ‘기타 생활용품(4.2%·387건)’이 뒤를 이었다.

어린이 관련 이미지(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간 어린이 위해발생장소를 분류한 결과, 어린이 안전사고는 ‘주택(65.7%)’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지난해는 ‘교육시설(591건)’, ‘스포츠·레저 시설(372건)’에서 어린이 안전사고 접수가 전년 대비 각각 110.3%, 138.3%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에서도 214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년 대비 60.8% 늘었다.

“성장 시기·연령별 안전사고 예방 교육 필요”

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와 관련해 “영아기·걸음마기(0~3세)는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유아기·학령기(4~14세)는 환경과 더불어 어린이의 행동적인 특성이 안전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성장 시기·연령별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특히 강조했다. 이어 “침대, 소파 등 아래에 완충재를 설치하고 위해 품목과 아이들이 거리를 두도록 해야 한다”며 “미끄러짐 등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놀이터 등 장소에서 놀이기구 사용법과 안전 수칙을 숙지하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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