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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워서 아이폰 어떻게 써?” 액정 수리비만 60만원 ‘폭탄’
아이폰 전면 액정 사진. [이영기 기자/20ki@]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깨진 액정 그대로 써야 하나”

애플코리아의 아이폰 수리비 10% 할인 프로그램이 지난 28일 종료됐다. 수리를 원하는 아이폰 사용자의 부담이 늘어났다. 3월 초 배터리 교체 비용이 인상된 일부 모델은 한 달 사이 비용이 두 차례나 오르는 셈이다. 최신 기종의 전면 액정 수리비는 이제 60만원에 달하게 됐다.

아이폰 수리비 할인 프로그램 종료 안내.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29일 애플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3월 28일을 기준으로 아이폰 서비스 할인 프로그램이 종료됐다”고 안내했다. 한 차례 연장된 바 있어, 연장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졌던 아이폰 수리비 할인 프로그램은 더 이상의 연장 없이 종료됐다.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전면 액정 수리 비용을 수리비 할인 종료 전과 후 비교.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아이폰 수리비 할인 프로그램 종료로 소비자 부담은 커졌다. 애플의 최신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전면 액정 수리 비용은 53만9100원에서 59만9000원으로 6만원 이상 올랐다. 배터리 교체는 13만1000원에서 14만6000원으로 올랐다. 후면 유리 손상 시 수리 비용은 79만1100원에서 87만9000원으로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건 ‘금이 간 화면 및 후면 유리 손상’ 수리다. 기존 94만5000원에서 105만원으로 올랐다. 소비자 부담은 10만5000원 늘었다.

이번 할인 종료로, 구형 모델의 일부 수리 항목은 3월에만 두 차례 비용이 올랐다. 애플은 이달 1일 최신 모델인 아이폰 14을 제외한 전 모델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3만600원 인상한 바 있다.

오는 31일 개장하는 애플스토어 강남점에 전시된 아이폰 14 프로. [박혜림 기자/rim@]

아이폰 13의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 소비자는 4만원 이상 더 내게 됐다. 2월 기준 7만9200원이었던 교체 비용은 이달 1일 인상을 거쳐, 29일부터는 12만2000원으로 정해졌다.

그동안 진행된 아이폰 수리비 10% 할인정책은 애플코리아의 ‘갑질’ 행위에 대한 자진 시정 조치의 일환이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애플코리아가 국내 이동통신 3사에 광고비, 수리비 등을 떠넘기는 ‘갑질’ 행위에 대한 중단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자진 시정 조치를 의결한 바 있다.

아이폰 수리비 할인 프로그램 종료 후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 할인 안내 문구가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1000억원 중 아이폰 수리 비용 할인을 위한 예산은 250억원이었다. 책정된 예산이 모두 소진되며 추가 연장 없이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는 예산 소진 시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고, 2021년 3월 29일 시작해 2022년 3월 28일 종료하기로 시행 기간을 예정했다. 그러나 기간 내 예산이 모두 소진되지 않아 종료 기간을 2023년 3월 28일로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애플코리아는 시행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며, 책정된 예산 이상으로 소진한 것으로 파악해 할인 프로그램을 종료한 것으로 안다”며 “실제 소진 여부는 올해 반기보고서를 통해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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