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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억 배당 요구’ 아워홈 장남 구본성 “가족분쟁 종식 위한 것”
입장문 발표…“지분 매각 효율성 위한 제안”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약 3000억원의 배당금을 아워홈에 요구한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30일 입장문을 통해 “지분 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제안”이었다고 주장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현재 아워홈은 5000억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누적돼 있다”며 “배당은 이익잉여금 범위에서 모든 주주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받게 될 배당금이 1000억원이 넘는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주주제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배당소득세(49.5%·지방소득세 포함)를 납부해야 한다”며 “안건 통과 시 1000억원 이상을 받게 된다는 건 사실 왜곡”이라고 말했다.

또 구본성 전 부회장은 “(아워홈 오너가의) 경영권 다툼을 종식시키는 방안으로 2021년 말부터 지분매각을 추진해왔고 (동생이자 구자학 전 아워홈 명예회장의 장녀인) 구미현 주주와 공동매각을 타진해왔다”며 “그러나 지분 공동매각, 의결권 공동행사에 관한 협약서가 있는 것이 드러나 지분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의 결정에 따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2024년 6월 3일까지 회사의 영업실적 개선 등을 이루고 지분을 공동매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분매각에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이사 임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상당한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입장문을 통해 “아워홈에 상처가 된 가족 간의 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방안으로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것에 찬성한다”며 “창립자 가족이 명예롭게 퇴장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것은 아워홈의 모든 구성원이 바라는 미래성장을 위한 돌파구”라고 밝혔다.

아워홈의 오너가(家)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분 38.6%, 구지은 부회장과 구미현·구명진 씨,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이 59.6%에 달한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21년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 해임됐다. 최근 구본성 전 부회장이 2966억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이어 장녀 구미현 씨도 456억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해 이른바 ‘남매 갈등’에 다시금 불이 붙은 상황이다.

아워홈 장남과 장녀의 배담금 요구에 대한 결과는 4월 4일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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