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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2차대전 승전지 볼고그라드 방문”…우크라전 사기진작?
나치군 무찌른 ‘스탈린그라드 전투’ 현장…애국심 고취 행보
스탈린그라드 전투 80주년을 앞둔 지난 24일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 외곽의 스탈린그라드 전투 중 사망한 소련, 독일, 루마니아 군인 및 장교들의 묘지인 로소슈카 마을 모습. [AF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대전 중 나치 독일군과의 ‘스탈린그라드 전투’ 승전 80주년을 맞아 볼고그라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우크라이나 인터넷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전에서 고전하는 자국군의 사기를 돋우고, 주민의 애국심도 자극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961년 이전까지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기려 스탈린그라드로 불린 볼고그라드는 지난해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격전지 돈바스 지역에서 크게 멀지 않은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5일 사이에 볼고그라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푸틴 대통령이 하루 일정으로 볼고그라드를 방문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푸틴이 현지에서 열릴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볼고그라드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전 최전선에 투입된 민간용병그룹 ‘와그너’를 이끄는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역시 자기 휘하의 내무군을 우크라이나전에 파견한 체첸 공화국 정부 수장 람잔 카디로프도 도시를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볼고그라드 시내에선 푸틴 대통령의 방문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소개했다.

이달 30일부터 2월3일까지 중장비 및 대형 차량, 특히 위험물 운송 차량의 시내 운행이 금지됐다.

2월 1일과 군사 퍼레이드가 예정된 2일에는 볼고그라드 주 정부 소속 공무원들에게 하루 동안의 휴가가 주어졌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7월 17일부터 1943년 2월 2일까지 나치 독일군과 소련군 간에 벌어진 6개월에 걸친 대격전을 일컫는다.

스탈린그라드 시내를 중심으로 벌어진 치열한 공방전 끝에 독일 제6군 사령관 프리드리히 파울루스 원수가 항복하면서 소련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양측에서 약 20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전쟁 역사상 단일 전투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와 포로, 민간인 피해를 낳은 격전으로 기록됐다.

히틀러의 독일군이 2차 대전에서 최종적으로 패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전투로 평가된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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