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장애인위원회 신년인사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65세 이상 노인 대상의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를 거론했다. 쌓이는 적자를 놓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중심의 논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4월에는 버스, 지하철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데 무임승차로 적자가 생기고 8년째 요금 인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며 "서울시와 기획재정부가 지하철 무임승차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기싸움을 하고 있다. 머리를 맞대 좋은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사실 65세 이상 무임승차는 중앙정부가 결정하고 부담은 지방자치단체가 져야 하는데, 기재위 중심으로 이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법을 논의해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300~400원 인상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획재정부가 생각을 바꾼다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3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민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할 때 공공요금 인상 폭과 시기를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조정하고 위한 전제조건은 기재부가 입장을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