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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에 기름이 없다니” 화물 파업이 부른 품절 대란
전국 품절 주유소 60곳으로 확대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정부는 휘발유 공급 차질이 가시화하자 업무개시명령을 정유업계로 확대하는 검토에 들어갔다. [연합]

[헤럴드경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운송거부)이 10일째를 맞은 가운데 전국의 품절 주유소가 60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총 60곳이다.

같은 날 오전 8시(52곳)보다 8곳 늘었다. 11월 30일 오전 8시 기준 23곳에서 37곳 증가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41곳, 경유 13곳이었으며 휘발유와 경유가 모두 동난 곳은 6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2곳, 경기 16곳, 인천 1곳, 충남 11곳, 강원 4곳, 충북 3곳, 세종 1곳, 전북 2곳 등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이날 대한송유관공사 천안저유소를 방문해 석유제품 출하 상황을 점검했다.

천안저유소는 1989년 7월 준공돼 저장탱크 9기, 총 21만 배럴의 저유 설비를 통해 수도권·충청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시설로, 지난달 24일 파업이 시작된 이래 연일 집회가 이어진 곳이다.

박 차관은 “전국 저유소 출하량은 11월 30일 이후 회복세”라면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품절 현상이 최근 충남 지역까지 확산하는 상황에 대해 매우 엄중하기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 운송 거부에도 운송에 나서주는 탱크로리(유조차) 기사들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업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경찰의 지원과 협조를 거듭 요청할 것”이라 덧붙였다.

산업부는 정유 4사와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공사 등이 참여하는 ‘정유업계 비상 상황반’을 운영하며 주요 거점별 입·출하와 주유소 재고 현황 등을 모니터링 중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를 향해 “불법과 범죄에 기반하는 쟁의행위에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주말 이후에도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계속될 경우 업무개시명령 확대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강경 입장도 재확인했다.

특히 수도권 주유소의 휘발유 품절 사태까지 예상되는 만큼 주초에 곧바로 유조차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정부 발주 물량 피해액과 관련한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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