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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관이 이끄는 한화의 ‘태양광’…내년이 더 주목되는 이유는? [비즈360]
태양광, IRA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혀
한화첨단소재 지분 매각 등 5000억 실탄
미국 투자 활용 전망
김동관 체제 더욱 강화 가능성↑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한화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부문이 올해 급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태양광이 그룹 내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내년이 더 기대된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태양광 산업은 내년 4월께로 예정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시 대표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다.

이미 미국과 유럽은 ‘에너지 정책 대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 유럽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올해 32%에서 2030년까지 45%로 끌어올리는 ‘리파워(REPOWER) EU’ 정책을 올해 상반기 발표했다. 미국의 경우 IRA가 발효되면 현지에 태양광 제조 시설을 보유한 회사는 세액 공제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부문 매출의 절반 이상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주택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IRA의 대표적 수혜주 중 하나”라며 “내년 3분기 미국 내 신규 모듈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발전소. [한화큐셀 제공]

여기에 한화솔루션에서 분사한 한화첨단소재와 에이치에이엠홀딩스 지분 매각을 통해 이뤄지는 ‘실탄’ 확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11일 한화첨단소재와 에이치에이엠홀딩스 지분 각각 47.24%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크레딧에 총 68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이치에이엠홀딩스는 미국 등에서 차량용 경량 복합 소재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다.

한화솔루션은 지분 매각 대금 6800억원 중 구주 매각을 통해 조달할 5000억원을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실적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3분기에 328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한화의 지주사 격인 ㈜한화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그룹의 태양광 사업(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웨이퍼·셀·모듈 생산 및 발전 솔루션) 매출은 7조7391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금융·기타 제외)의 29%를 차지했다. 그룹의 모태 사업인 화약(㈜한화·한화시스템 등)을 처음으로 웃돈 것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운송비 및 원재료 비용도 안정화돼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태양광 사업의 급성장과 더불어 그룹 내에서 김 부회장 체제가 함께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점도 내년 주목할 포인트로 꼽힌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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