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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빌린 돈, 1년 새 239조원 늘었다…3분기 산업대출 역대 최대 증가폭
증가율 15.6%…역대 두 번째
운전자금 역대 최대폭 증가…시설자금도 두 번째
[제공=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기업의 자금 수요는 늘고 실적은 악화되면서 올해 3분기 산업대출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전 산업 대출금 잔액은 176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 1530조7000억원보다 239조원(15.6%) 늘었다. 증가폭은 올해 2분기(234조6000억원)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고, 증가율로도 2분기(15.9%)에 이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잔액은 45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조5000억원(9.1%) 늘어 지난 2020년 3분기(37조9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증가 규모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잔액도 173조7000억원 늘어난 1160조4000억원으로 올해 2분기(176조10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을 보였다.

용도별 대출은 운전자금 잔액이 1053조1000억원, 시설자금 잔액이 71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조4000억원(17.0%), 85조6000억원(13.6%)씩 불어났다. 운전자금 증가액은 올해 2분기(145조5000억원)를 넘어 역대 최대, 시설자금 증가액은 2분기(89조2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잔액이 전년 동기보다 118조4000억원(10.6%) 늘어난 1237조3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잔액이 120조6000억원(29.3%) 늘어난 532조4000억원으로 두 기관 모두 올해 2분기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분기별로 보면 전 산업 대출 잔액은 2분기 말 대비 56조6000억원 증가해 전분기(68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지만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역대 5번째 규모로 집계됐다.

운전자금의 경우 제조업은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업은 축소됐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최근 산업대출 잔액 증가 흐름이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증가액이 전분기 대비 조금 축소된 부분은 금융기관의 기업 대출 태도가 강화된 점과 그간의 대출금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은 역대 최대로 현재 산업대출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제조업은 해외에서 원재료를 조달하는 경우 원자재 가격 흐름과 함께 환율의 영향을 상당히 받는다"며 "3분기 환율 상승폭이 컸던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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