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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호정, 카타르 출장 논란에 “외유성? 그랬다면 숨겼을 것”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2 월드컵이 한창인 카타르에 출장 중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5일 월드컵 경기장에서 성소수자 지지를 표현하는 무지개색 시곗줄을 착용했다가 주최측의 제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지난 21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 몇몇 의원들과 함께 UAE와 카타르를 방문 중이다.

류 의원은 전날 한국과 우루과이전이 열린 월드컵 경기장 응원에서 '무지개색'에 따른 경고를 받았다고 했다. 류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국·우루과이) 경기 관람 중 VVIP 좌석으로 초대받았다"며 "그런데 '무지개색 시곗줄'이 누군가의 감시망에 걸린 것 같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가 있으니 시계를 벗어달라는 주문이 들어왔다"고 했다.

류 의원은 요구를 거부하고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원래 이곳 복장 규정이 까다롭다고하지만, 보안 게이트도 통과한 마당에 시곗줄을 벗어달라니, 환영받지 못하는 좌석에 앉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류 의원은 평소에도 성소수자 차별 금지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스트랩이 장착된 애플 워치를 차고 있다. 그는 "자리로 돌아오면서 차별받는 성소수자들의 마음을 떠올렸다"며 "공평·공정이 우선돼야 할 스포츠 정신이 차별적 문화로 인해 퇴색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류 의원은 자신의 출장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일을 놓곤 "문체위 특성상 출장에는 관광지가 포함된다"며 "외유성 출장이라고 생각했다면 외려 숨겼을 것이다. 다른 출장지와 달리 카타르 월드컵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동행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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