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서 임명한 첫 대법관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석준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오석준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오 대법관에게 “어려운 일을 맡아줘서 감사하고 건강 잘 챙기시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오 대법관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오 대법관은 윤 대통령이 임명한 첫 대법관이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오 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재석 276명 중 찬성 220명, 반대 51명, 기권 5명이었다.
오 대법관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 7월28일 임명 제청을 했지만 119일간 국회 인준을 받지 못했다. 임명 제청에서 임기 개시까지 108일이 걸린 박상옥 전 대법관의 기록(2015년)을 넘어서는 역대 최장 기간이다. 국회는 지난 8월29일 오 대법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이후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표류해왔다.
오 대법관은 서울 광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90년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 판사로 임용됐다. 두 차례 법원행정처 공보관을 지냈으며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2013년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됐고, 작년부터 제주지법원장으로 근무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김재형 전 대법관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김 전 대법관은 지난 9월 초 6년 임기를 끝내고 퇴임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