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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규모로...사업비 ‘4600억’ 책정
개방을 하루 앞둔 5월 9일 청와대 모습. [사진=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세종시에 건립하는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청와대와 똑같은 규모로 짓겠다며 4593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복청에서 제출받은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 계획안’에 따르면 행복청은 대통령 제2 집무실 건립 총사업비로 4593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제2 집무실 건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지난 6월에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개정안’에 따라 법적 근거도 마련된 상태다.

행복청은 제2 집무실의 사업비를 책정하며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개방된 청와대와 같은 규모의 시설물을 짓는 것을 전제로 깔았다.

구체적으로는 대통령 관저와 집무공간이 위치한 청와대 본관, 외빈을 접견하는 영빈관과 상춘재, 직원 사무공간인 여민관, 경호시설 등 기존 청와대 건물 연면적 7만6193㎡를 적용한 공사비 2129억 원에 부지비 2245억원, 설계비 135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행복청은 이와 함께 군과 경찰, 경호처 등이 사용할 경외 경비시설 공간 등에 대한 추가 검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행복청은 내년도 하반기 설계 작업에 착수해 2027년에 제2 집무실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의 기본계획 수립 연구비 1억원을 41억원으로 증액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김두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청와대 수준의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지을 계획이 있음에도 용산 이전에 무리한 예산을 쏟았다”며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2023년 예산을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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