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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중문화축전 평일에도, 예약없이 직장인들 만난다
9일까지 정오의 궁 산책 등 진행
창경궁 춘당지 미디어파사드.
궁중문화축전 일정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오는 9일까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 주최로 4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개최되고 있는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이 평일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국민을 만나고 있다. 사전 예약 없이도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경복궁에서는 오는 7일까지 평일 정오마다 직장인과 주민에게 특별한 점심 휴식시간을 선사하는 소규모 공연 ‘정오의 궁산책’이 펼쳐지고 있다.

이 공연은 조선시대 이야기꾼 ‘전기수(조선 후기 소설을 낭독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와 악사들이 이끄는 퍼레이드와 전통인형극, 연희극, 소리극 등으로 구성되며, 관람객들에게는 따뜻한 전통차도 제공하고 있다.

경복궁.

고종의 도서관, 경복궁 집옥재를 활용한 고궁책방은 오는 9일까지 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팔우정과 협길당에서 자문자답 책자를 통한 사색 체험과 전통매듭 책갈피 만들기 체험을 한다.

집옥재 앞마당에서 열리는 이야기 공연(토크 콘서트) ‘고궁책방-고종의 초대’는 7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데 주영하 교수, 윤지양 작가, 김상욱 물리학자가 출연해 고종이 사랑한 책, 과학, 생활문화 등에 대해 강연을 들려주고,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는 살롱 형식의 이야기 공연(토크 콘서트)을 한다. 사전 예약과 현장 관람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집옥재.

오는 9일까지 집경당에서는 궁중판 보드게임방인 ‘궁중놀이방’을 통해 쌍륙, 투호, 칠교 등 색다르게 재해석한 조선 시대 궁중놀이를 즐길 수 있다. 빈궁소주방 터에서 펼쳐지는 ‘천하제일 쌍륙대전’은 8~9일 진행된다. 쌍륙(雙六)은 조선 시대 성행하던 것으로, 두 사람 또는 두 편이 15개씩 말을 가지고 2개의 주사위를 굴려 판 위에 말을 써서 먼저 나가면 이기는 놀이다. 가족, 친구, 연인 등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조선 궁중놀이다. 대형 말판, 해설 및 중계 등이 더해져 승자 진출전(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궁궐 속 휴식 체험 ‘심쿵쉼궁’(~10월 9일)은 경복궁 집옥재, 향원정 인근에서 운영된다.

덕수궁에서는 고궁음악회 기획공연 ‘덕수궁 풍류’가 오는 7일까지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6일엔 잠비나이, 6일엔 블랙스트링이 출연한다.

덕수궁 풍류.

경복궁에서는 ‘한국의 탈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12개 무형문화재 보유단체가 공연하는 ‘오, 케이 탈춤’이 오는 7~9일(용성문 인근) 관람객을 찾는다. 발탈, 가사, 줄타기 종목의 전승자 무대를 바로 앞에서 만날 수 있는 ‘위대한 유산’ 특별공연은 강녕전에서 8~9일 이어진다. 무형문화재 이수자 지원 공연은 6일 집옥재 앞마당 공연이 마지막이다. 이수자 지원 전시 ‘희원希願: 바라는 것이 말이 아니라 문(紋)에 나타나 있네’는 9일까지 덕수궁 덕흥전, 함녕전 행각에서 진행 중이다.

창경궁 춘당지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 ‘홍화에서 춘당까지’는 오는 9일까지 오후 7시부터 20분 간격으로 1일 5회 운영된다. 나무숲을 배경으로 조선의 태평성대 기원과 백성에 대한 애민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풀어내며 역사적인 의미를 더할 것이다.

온라인 콘텐츠 중 ‘모두의 풍속도’는 단원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과 ‘전 김홍도 필 평안감사향연도’ 등의 작품에서 착안해 가상의 궁궐 속 나만의 캐릭터를 직접 만드는 참여형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코로나 자가격리’, 아이돌그룹 에스파의 ‘디귿 춤’ 등의 흐름을 반영한 재치 있는 캐릭터들로 화제를 모았다. 오는 31일까지 ‘모두의 풍속도’ 누리집(pungsokdo)에서 참여할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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