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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9월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 215.2억달러, 역대 최대
제조업 투자 152% 증가한 78억달러
美日 투자 늘고 EU·중화권은 줄어…"견조한 성장에 제조업 탄탄"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세계 경기 위축에도 불구 올해 1~9월 외국인직접투자액이 220억달러를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발표한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서 외국인직접투자액이 신고 기준 215억2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누적 신고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2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등의 투자 불확실성에도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외려 늘어난 것이다.

정부의 투자 유치 노력과 국내의 안정된 제조 기반, 우수한 인력, 혁신적 기술 등의 투자 매력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다만 도착 기준 외국인직접투자는 111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실적(119억6000만달러)과 비교해 6.7% 감소했다.

건수는 신고 기준 2498건, 도착 기준 1745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2.7% 늘었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 양질의 첨단산업 투자가 다수 유입되며 제조업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52.0% 늘어난 7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외국인직접투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6.2%에 달했다. 제조업에서는 섬유·직물·의류(+4천949.1%), 식품(+572.7%), 금속·금속가공제품(+528.8%), 전기·전자(+232.1%), 기계장비·의료정밀(+136.4%) 등의 업종에서 투자가 대폭 증가했다.

반면 제지·목재(-95.5%), 비금속광물(-81.3%), 운송용기계(-16.3%)는 투자가 감소했다. 농·축·수산·광업 등 1차 산업과 전기·가스·수도 건설 등이 포함된 기타업종의 신고금액은 10억5천만달러로 32.6% 늘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신고금액은 126억7000만달러로 11.5% 감소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 신고액이 71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15.9% 증가했으며 일본은 42.9% 늘어난 1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유럽연합(EU)과 중화권(중국·홍콩·싱가포르 등)은 각각 33억달러, 43억3천만달러로 55.0%, 14.9% 감소했다.ㅜ중화권은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중국의 경우 제조업에서의 투자액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투자 대상별로는 그린필드형(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어난 139억5000만달러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증가했다.

인수·합병(M&A)형 투자는 8.3% 증가한 75억7000만달러로, 서비스업은 감소했으나 제조업에서 대폭(+520.3%) 늘었다.

신고금액을 자금별로 보면 신규 투자는 51.4% 증가했지만, 증액 투자와 장기 차관은 각각 0.2%, 12.6% 감소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고, 제조업 기반을 탄탄히 가꿔가면서 글로벌 FDI 유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실장은 "국가전략기술 투자에 대한 현금지원 확대에 이어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며 "지난 7월에 발표된 세제 개편안에 따라 법인세 인하 추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소득세 개편 등 투자 유치에 있어 경쟁력 있는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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