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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신한지주, 6일 이사회…자사주매입·배당 논의
M&A 대신 주주환원 방점 찍힐듯
1500억원 자사주 매입 논의
내년 7500억원 자사주 매입도 속도 전망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신한지주가 올해에도 배당,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에 나선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6일 신한지주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배당 등이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밖에 올해 사업 현황, 내년 계획 등도 두루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한지주는 그간 해외 기업설명회(IR) 등에서도 수차례 주주환원에 관한 뜻을 밝혀왔다. 그간 금융지주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배당 성향 규제로 주주환원책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배당 성향 규제는 풀린 상태지만 여전히 예대금리차 공시 및 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신설 등을 추진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태다.

신한지주는 이처럼 주주가치 제고를 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건전성 이슈가 크지 않다고 보고 이를 추진할 전망이다. 또 주주환원책은 조용병 회장이 곧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주들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에도 유리하다.

이번 자사주 매입, 소각이 의결될 경우 내년까지 준비했던 7500억원가량의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는 사모펀드에 2019년 전환우선주를 발행한 바 있다. 이때 사모펀드가 주주로 들어왔는데 보통주 전환시기는 내년 4월이다. 보통주로 전환되면 주식수가 늘어나다 보니 주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 이 또한 주가 방어 차원에서 매입 후 소각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다만 자사주 매입에 집중할 경우 신한지주가 지속적으로 추진하던 인수·합병(M&A)은 재무 여력 등으로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 M&A 대신 주주환원에 방점을 찍으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내일 이사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통상 10월에는 이사회가 열리는 시기”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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