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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민 “부산엑스포, 사우디에 뒤지지 않아…‘하우 투 피시’ 전략”
“단순 ‘피시(물적 지원)’보다 韓 노하우 선택할 것”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기니비사우, 세네갈, 감비아,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을 방문,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접촉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 활동을 벌였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라이베리아 헨리 판불레 외교차관, 잘라와 톤포 공보문화관광부 차관, 윌프레드 방구라 상업산업부 차관 등 박람회 관계부처 차관단과 면담하는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4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과 관련해 ‘하우 투 피시(how to fish, 물고기를 잡는 방법)’ 전략으로 지지 국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전 최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기획관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에)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사우디의 ‘피시(물고기)’와 대한민국의 ‘하우 투 피시’를 선택하라고 하면 어떨까”라며 “그들은 대한민국을 선택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BIE의 169개 회원국이 직접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회원국(대륙별)은 아프리카 54개국, 유럽 42개국, 중남미 29개국, 중동 16개국, 아시아 15개국, 대양주 11개국, 북미 2개국 등이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 개발도상국으로, 이들에게 단순히 물적 지원을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한국의 1970년대 경제 개발 경험 등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전수해줌으로써 이들을 설득하겠다는 것이 장 기획관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는 한국의 운명뿐 아니라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대전환점”이라며 “엑스포는 경제전략, 산업체계, 정치의식 등에서 선진 인류 문명 국가로 가는 중요한 세계사적 이벤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엑스포 유치 유발 효과에 대해서는 6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50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의 필수 요소인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을 앞세워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기획관은 “엑스포를 유치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지금 우리나라 2030 미래 세대에는 꿈과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결실은 미래 세대가 따먹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장 기획관은 최근 아프리카 10여개국의 국가 지도부와 만나 한국의 발전 모델 전수를 약속하며 지지를 요청했고 상당수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또, 지난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2차 유엔 해양컨퍼런스의 분위기를 전하며 해양 국가들의 지지도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오일머니’를 강점으로 하는 사우디는 우리나라보다 약 1년여 앞서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장 기획관은 “(사우디와의 경쟁에서) 약세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치열한 경쟁 중”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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